쇼핑 좋아하세요 그녀가 내게 말했어 "아니요"
커피 좋아하세요 그녀가 내게 말했어 "아니요"
파스타 좋아하세요 그녀가 내게 말했어 "아니요"
(장난해)
나는 무뚝뚝한 남자라 그 이상의 질문은 안 하다가
그저 뻘쭘하게 멀뚱하니 그녀 입술만 바라봐
멍하니 빠져나간 듯 날 바라보는 내가 한심하단 두눈으로
다음 얘기 꺼릴 재촉해 이걸 어째 그녀 너무 예쁜데
아무말도 생각나지 않고 어제 외워뒀던 최신 유머들도
날아가 날아가 날아가가가가가가가가가가
그래도 난 좌절않고 웃게 하고 말거라고 다짐해 또 다짐해
그런 굳센 나의 마음가짐에 어설픈 유머 그녀가 웃네
나의 자리로 그녀가 오네 점점 줄어드는 거리감
그래 이정도라도 어디야
가끔 나는 소심해요 (어쩔 수 없이)
항상 나는 조심해요 (어쩔 수 없이)
사실 나는 소심해요 (어쩔 수 없이)
잔뜩 가슴 졸이네요
쇼핑 좋아하세요 그가 내게 말했어 "아니요"
커피 좋아하세요 그가 내게 말했어 "아니요"
파스타 좋아하세요 그가 내게 말했어 "아니요"
(흥 바보)
나는 무뚝뚝한 여자라 난 평범한 대답도 엇나가
어떻게 해야 좋을까 고민하는 사이 그가 나를 쳐다봐
그 눈빛 나의 첫사랑을 기억나게 하면서도 편안함을 주는듯해
고민 끝에 몇마디 건내며 수줍게
사실 커피 좋아해 옷집 쇼핑 좋아해
파스타는 마구마구 정신없이 먹을만큼 좋아해
입밖으로 나오진 않고 맴도는 말이 많고 전하려던 말은 홀라당
잊어버리기나 하고 몰라 난
잠깐만요 나 좀 새침하죠
이런 나조차도 웃게 할 수 있나요
그대 그대 그대 날날날날날날날날날날
가끔 나는 소심해요 (어쩔 수 없이)
항상 나는 조심해요 (어쩔 수 없이)
사실 나는 소심해요 (어쩔 수 없이)
잔뜩 가슴 졸이네요
이노래는 그녀와 나의 속얘기 아무에게나 들려줄 수 없어
이노래는 그와 나의 속얘기 그에게는 절대 말할 수 없어
가끔 나는 소심해요 (어쩔 수 없이)
항상 나는 조심해요 (어쩔 수 없이)
사실 나는 소심해요 (어쩔 수 없이)
잔뜩 가슴 졸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