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erse 1
유난스러운 발소리 왁자지껄한 말소리
교복을 입고 들어선 그날 교실 느낌을 난 기억해
같은 교복, 같은 책상, 같은 의자에 앉아서
우린 다른 조명, 다른 대화, 다른 문자를 받았어
그래 너와 난 너무나도 달라 내가 뭘 알아 내 생각은 짧아
그래도 난 네 친구가 되고파 "그럼 우리 친구 해 볼까?"
그렇게 만난 너와 나 점심 시간에 나눠 먹던 반찬
아주 잠깐만으로도 달작지근했던 낮잠
문학 시간엔 반짝 수학 시간엔 잘 자
창틈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을 맞으며 끄적이던 생각
Chorus
오늘은 바다 냄새를 맡고 싶어 오늘은 햄버거를 먹고 싶어
오늘은 미술관에 가고 싶어 오늘은 그저 영화를 보고 싶어
Verse 2
책상 서랍에 숨긴 도시락 수업 시간에 까먹던 기억
우정의 반지 3000원 짜리로 나눴던 시절
중간 기말고사는 벼락치기로 미성년이란 딱지는 바로 전학시키고
가을축제 준비에 춤 배우겠다고 밤새 춤출 때
'난 무대 위에서 죽겠다'던 풋 생각
그때가 우리 서로 웃게 한 마지막일걸
그 후에 난 고3의 혼란에 혼자된 꼬마애처럼 굴고마네
Verse 3
유난스러운 발소리 왁자지껄한 말소리
교복을 벗어던지던 그해 2월 햇살을 난 기억해
나란히 선채로 지었던 울상 칠판에 적힌 "졸업 축하"
그때 뭐라 말을 했을까? 남겨진 사진... 왜 이리 이쁠까
나이는 숫자래 근데 난 이별이란 습관에
익숙하게 적응 못한 고3에 아직까지 머물까 왜?
Chorus
오늘은 교실 냄새를 맡고 싶어 오늘은 도시락이 먹고 싶어
오늘은 운동장을 뛰고 싶어 오늘은 그저 니가 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