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밤 널 향해 달려가고 있어. 바람의 시작 그 끝을 향하여. 밤의 소음과 함께. 흉부의 저편 속에 갇혀버린 상처 입은 심장 소리는 터질 듯 날 동요하네.
어차피 붉은 불빛은 저 어둠에 영원히 사라져버려. 어쩌면 형편없는 우리도 저 빛처럼 찰나의 끝은 아닐까?
춤추는 너의 Tail lamp. 붉은 실선을 내 뿜는다. 고막을 찌르는 은빛 머플러, 우린 연소하길 원했었지. On The Last Summer Night!! Baby!!
미등이 뿌린 실선처럼 너무도 흐릿해 위태로웠던 우리들의 청춘. 어울리지 않는 표정으로 마지막까지 함께하자던 지워져 버릴 약속.
쓸쓸히 웅얼거리는 공회전의 짧은 순간, 다가올 폭음의 멜로디. 여리고도 허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