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어버린 씨앗들과
가릴 수 없던 비밀들이 깨어나
허망의 절벽 위로 쏟아지는
별 하나를 삼키네
어제의 기억처럼
차라리 쓰러져
너의 길이 되겠어
날 반겨 주었던
막다른 곳으로 먹물이 번지듯이
서로 다른 모서릴 향해
찬 바람이 바람아
또 불어와 불어라
날 데려가 데려와
again
거짓을 향해
again
이끌려 가는
again
이야기 속에
again again
잠들어
나 돌아갈래 발 없는
새가 되어 하늘의 벽으로
어제와 오늘이 맞닿은 곳으로
되살아나는 혼돈의 굴레
과거라는 시간 때문에
지금 이라는 시간이
똑같이 흘러가
몰아치는 반복의 연속 가리라
갈라진 틈 사이로 틈 사이로
떠나간 기억은 또 어디로
나는 나는 어디로
이렇게 시작은 끝을 향해
다시 흘러가
흔한 말에 물들어간
우리들의 Castera
빛 바랜 시간들 뿌리칠 수
없던 기억
새벽은 또 다른 것들로 채워져
결국 이렇게 나를
데려가려 하는가
찬란하게 찢겨지는가 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