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가야 할까
할 말을 잃은 시간
탐욕스런 추악한 파티 속에서
무참히 짓밟혀가
저들을 위해 아니면 나를 위해
누구를 위한 걸까
기름진 권력이 내 목을 조여와
잃어버린 시간과
잊고 싶은 시간의 소용돌이
숨죽여 지내왔던
벌거벗은 고통들을 지워줘
진실은 그럴듯한
거짓 뒤로 숨어버려
메마른 곳으로 멀어져만 가네
역겨운 웃음으로
나를 기어 다녀
더 이상 견딜 수 없어
붙잡을 수가 없어
나는 널 알아 나는 널 알아
나는 널 알아
나는 널 알아 나는 널 알아
나는 널 알아
가녀린 새벽하늘
기약 없이 떠나가네
구겨진 외침들과 함께
초라하게 나뒹굴었던
창백한 하늘 위의 숨소리
시린 가슴속에 끝없이
새겨졌던 지독한 냉소
난 알아 버려진 시선 속에
웅크리고 있던
작은 울림들이 토해 냈던 널
다하지 못한 말 할 수가 없던 말
잊혀져 버릴 말
지난날의 꿈처럼
흔적 없이 사라져
나만의 기억들
나만의 기억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