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체온이 식지 않았나
아직 남아 있나 살아야 할 날이
구천을 떠도는 원혼처럼
거리를 헤메이나
왜 아직도 날 데려가질 않나
오늘 이밤 눈을 감으면
깨어나지 않게 해주오
아직 남아있나 해야 할 일이
눈 앞을 스치는 행복했던 날들
지나온 세월은 전생처럼
아득한 기억 저편에
왜 아직도 날 데려가질 않나
오늘 이밤 눈을 감으면
깨어나지 않게 해주오
잃어버린 날에
아직 모두 남아있어
떠나가려는 사람들의
발자욱 소리 곁에
가닿을 수 없는 곳에서
부는 바람을 알고 있나
나의 모습처럼
사라지는 모든것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