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은 보일 생각을 않고 거두어야 할 생각들만
떠올라도 겁에 질리지 말고 가만히 멈춰 눈을 감아봐
작은 내 모습이 초라해서 흘리지 않아도 될 눈물 다
세어 나와도 부끄러워 말고 그대로 멈춰 울어봐
우린 그제야 알게 되진 않을까 여기 수 없이 떨어지는 눈물을 모래가 되어
조용히 불어온 그 바람에 보낼 수 있는 좋은 기억이란 걸
입은 떨어질 마음이 없고 말하지 못한 글자들만
맴돌아도 아파하지 말고 손바닥에 적어 살짝 쥐어봐
좁은 내 마음이 미련해서 담을 수 없는 너의 모습 다
선명해도 괴로워하지 말고 그대로 멈춰 웃어봐
우린 그제야 알게 되진 않을까 여기 한 없이 피어나는 마음은 안개가 되어
초라한 내 모습 들키지 않게 가려줄 수 있는 추억이란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