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32칠하나셋둘

장성우
앨범 : 7132칠하나셋둘
7132
일곱번 헤고
하루는 삶의 끝이고
세 번은 참고
To be or Not to be,
의 기로에서 올바른 쪽을 택하고
어설픈 피아노
그 위에 소리를 얹고
가사다운 가사
글귀
마음을 적다가 손을 삐끗해서
뭔지 모를 소릴 적어내고
음악답지 않은 음악
알 수 없는 소리들을 해댈 뿐이고
음계는 널브러졌고
내 삶은 흩어졌고
내 마지막 추억은 다
집중력을 잃은 채
여기저기로 흩뿌려졌고
나는 흩뿌려진 삶
그 핏
자국과 같은 존재라
죽은 채로 살아있는가
살아있는 채로 죽었는가
죽어 있는지 살아 있는지
알 수도 없는
신념 속에서 그저
삶을
삶으로
사랑으로
앞으로
걸어나갈 뿐이며
그저 단순하게
외워대는 가삿말들이
내게 의미가 있어
라고 말하지만 진짜
의미가 있는지 당신에겐
여러가지 악기들의 소리가
과연 악기
음악
음악
정교한
하나의
예술품이 될 수 있을런지
그저 뚜벅이며 걷는 사람처럼
글귀를 마구잡이로 적어 내려가는
그 와중에
여러가지
여러가지
소리
잡소리들이 내 귓가를
어루만지고
내 귓가에서
번성하고
번뇌를 만들고
달마야 놀자,
라는 영화에서 그러하듯
사람은 대체 무엇을 바라보고
앞으로 걸어나가야 하는지
넌 네 마음에 대해 확신을 하는가
여러가지 종교적 철인들의
현문들이 있지만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물음은
과연 무엇인가
너는
왜 사냐
무엇을 위해 살고
어떻게 지금 살아서
삶을 준비하고 있는 것인가
그런 물음에 나는 과연 답할 수 있겠는가
물음
울음
물음이
되지 못한
울음
울음은
차마 다
차마
차마 다
처마 위 쏟아져 내리는
빗방울보다도

쏟아내고 싶어도
다 털어내지 못하고
말이 되지 못하는 가사처럼
내 감정도 다 헤질 못했고
칠 하나 삼 둘
별 의미 없는 숫자를 외고
있어보이는 싯구인 마냥 읊어대는데
가사
가사
가사
가삿말
로 적당한 게 과연
어떤 말이 있을지
적나라한 소리와
말들 속에서
나라는 인간이 발견
될 수 있을런지
죽어가던 인간의
다 불타버린
썩어 나자빠진 심장이
과연 그대에게 보여질 수 있을지
나는 현대에 싯구를 적네
현대에
싯구를
현대에
싯구를
세상에서
가장 어울리지 않는 두 가지
단어라네
현대에는
싯구를 적는 이는 다 죽었네
이 시대는 시가
사멸된 시대이며
죽음이 우스운 농담이 되어버린
그런 시대라네
눈물을 마시는 새,
에 첫 장면에 나오는 말귀인데
뭐 그래
대중예술
들에 대해
다 옳다고 말하진 않는데
인용해, 볼 수는 있겠네,
그래, 우리는 다,
처연하고 천박한 삶을 사는지도
모르지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가,
우리의 삶, 은 말이야
당신 주변엔
어떤 사람들이 있는가
그들을 다 믿을 수 있겠는가
과연
가삿말을 다 공유할 수 있겠는가
과연
이 시대
대한민국엔
과연 어떤 인간들이 살아서
서로를 향해 칼을 겨누게 되는가
북한과 남한
늘 오랜 고민
그런 것들이 우리에게
어려움이 되지만
어떻게든
이 썩어버린 심장과 같은
문제를 어떻게든
해결해나가야지 않겠어
그래 기도밖엔,
딱히 답이 없네,
그래,
그래,
그래,
그래
다 무너진
다리 위를 걷는 것과 같아
이미 무너진
다리 위를
아주 오래전에
사멸해버린 문명의
돌조각들을 밟아
간신히 유속이 빠르지 않은
강 어귀에서 반대편으로 건너가는 게
내 오늘 하루이고
그래
참으로 자랑스럽네
내 자신에게
여러가지 싯구
누군가에게 과연
어떤 울림이 될까는

생각하지 않아
적어도 내
마음이라도 울려
봐야겠지
그래
그래
그래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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