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제목

장성우
앨범 : 적당한 제목
작사 : 장성우
작곡 : 장성우
편곡 : 장성우
지루한

지루한

아무 말이나
내뱉었던게 언제였을까
사시사철을 몇 번 넘어야
그 날에 닿을런가
사시사철을
대체
몇 번 지나서 여기에 왔을까
기억이 잘
나질 않네
죽음에 대한 이야기를 자꾸만
하게 되는구나 한 가지 일에
제대로 집중을 하지 못하고 그냥
내뱉는대로 아무런 말이나
하고 또 하고
헛소리 개소리 그런 종류의 안에
들어가는 소음을 말로써 내뱉고
얹어질 음악도 그리 정교하지
않으며 그저 먼 어딘가를 바라
보는데 여기는 어디이고 너는
누구인가에 대해 계속
계속 내속에서 들끓는 물음을
삼키며
오늘도 음악을 한다
오늘도 음악을 해
이게
음악이냐는 질문은
받지 않고 그저 해
뜰 때를 바란다 바깥
바람이 불어온다 나는 어딜
향해 가는가 무엇을 바라
보는가
가만히 하늘을 바라보고 있노
라면 언젠가 꾸었던 꿈들이 다
생각이 나지 그래 다 대충
해서 적당히 내는 거야 이 싱글도
글도 뭐 그렇지
힘 빼고 하는 게 아니면 무엇도
할 수 없다니까 그래
사람들은 늘 내게 질문을
하고 시간을 빼앗고자 열심을
다 하지 그래 뭐 시간을
빼앗는다고 말 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 그저 방구석에서 글을 계속
써나가는 것만이 내 할 일이란 걸
분명히 주지 시켜주어야 하겠지
이 사람 저 사람
요 사람 조 사람
사람들은 모두 제각기의 할 일들을
갖고들 있지
인생이라는 게 그리 막혀 있는 것만은
아닌데 알아주지 못하는 게 참
두렵구나 그래
아버지가 돌아가신 일이 내겐
참 그래 가장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어
스승을 잃어버린
또 다른 잃어버림도
참 서글픈 일이
아닐 수 없어
계셨더라면
알아줬을까
뭐 그래 내 글에 대해
알아주고 편하게
이야기를 나누던 그 신뢰감에 의해
나는 참 그렇게 편하게
글을 써왔었는데
십 대 때의 이야기이고
이십 대 때의 이야기이지
나는 왜 그렇게 힘든 길만을
골라 왔을까 잘 모르겠네
그래 뭐
어쩌면 힘든 길이었기에
목숨을 부지했을지도 모르지
내 정신은
언제 죽었나
몇 번의 죽음을 넘어
지금 이 자리에 닿았는지 알 수 없구나
그저 끄적끄적 긁적이며
글을 적어 내려가는 지금 이 순간이
내게는 소중하구나
대한민국에 글을 아는 사람이 없는가
소리쳐본다 난 또 오늘도 말이지
음악을 아는 이는 없는가
고함을 질러본다 난 또 오늘도 말이지
글과 음악은 결국 하나이지 안 그래?
사람의 말에 멜로디가 있는 이상에는
어쩔 수 없는 일이지 그래 참
난 여러가지
말들을
외설인 것 마냥 가려왔지만
그것들 중 외설이 아닌
지식들이 참 많다네
그것들을 풀어내는 게 내 일 이라지
그래 오늘은 참 어려운 하루였어
하루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게
내 삶에 대한 이야기야
하루에 대한 이야기
하루를 간신히 살아내면
일주일을 살 수 있고
일주일을 간신히 살아내면
또 그 다음 날을 바라보니
결국 한달을, 일년을 살아가는 것 아니겠어
지금은 마음이 많이 아파
정신은 대체 몇 번이 죽었는지
모르겠어
내가 아는 일
할 줄 아는 건 뭐 그래
글을 적는 일 밖엔 없어서
이걸 하고 있다네
바람의 마도사
라는 소설을 적었던
김근우라는 양반은
스스로의 장애를 밝히며
글 밖엔 자신이 쓸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는데 그래 뭐
사람이 비슷한 처지이지
한 가지 기술을 위해 매진한 인간은
그 기술을 위해 몸이
그렇게 말려 들어가서
그 기술에 꼭 맞게 형성이 되어버린 거지
만두를 빚다가 손가락이 구부러진
장인마냥 말야
장애 병신 그런 뭐
어려움과
결국 탁월한 기술자 아름다움
극상의 경지라는 건
한 가지일지 모르지
대한민국에 나보다
글을 잘 쓰는 이가 있을까
그래 뭐 궁금하면 살생금지
라고 쳐서 네이버에 소설가로
등록된 작품들을 읽어보고
품평들을 해주길 바란다네
품평을 할 수 있다면 말이지
이렇게 적고 나면 누군가
악플을 잔뜩 달 지도 모를 일이겠지만
그래 뭐 알게 뭐겠어
사실 예술은,
그래
말을 접게 되지만
사실 예술은,
자유의 표현인걸
자유에 대한
인간의 찬사인걸
누군가의 평가 따위가
뭐가 중요하겠어
기술적인
정갈함
그래 뭐 중요한데
사실 뭐가 중요하겠어
사람의 마음 하나 제대로
표현하면 다인 거고
사람이 마음 하나
담았다면 그게 다인 거지 그래 뭐
예술은 어렵지 않다네
예술은 어렵지 않다네
인생 역시 사실은 간단한
진리로 이루어져 있고
오늘 하루와 내일 하루를
이어갈 지도 모른다네
서로 이어지는
실에 꿰인듯이
연결된 하루와 하루 사이
그 사이에 있는 생에 대한 의지를
불태우며 오늘도
우리는 이십사년 구월 이십육일
언젠가의 시간을 살아간다
시끄러운 소음 위에
주절거리는 보컬 랩 따위를 얹은 뒤에
그렇게 하루를 살아간다
그렇게 하루를 살아가지
그래 속 시원한 이야기를 좀
하고 싶었어
누군가한테 터놓고 싶은 마음뿐이
없다는 거잖아 사실 모두
그래
니가 사회법을
헌법을 어기지 않는다면
이 사회가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는
예술을 해도 좋겠고
니가 조금 더 양심적이며
수준 높은 예술가라면
사회법 위에 있는
도덕법을 생각하며
조금 더 수준 높은 예술가라면
도덕법 위에
종교법으로 연결이 되는
최고위 도덕률에 대해
생각하며
예술을 지어낼 수 있겠지
B는 실패자이지.
A가 나와야 할텐데,
언제 나올런가, 아멘, 참
그렇지
예스맨
그를 바라노라.
구 분
구 분이야
이 비트는 말이지
참 긴
시간
나는 할 말을
적고 또 적고
이 가사가 과연
비트에 딱 맞는 길이감
을 가지게 될런지 속 졸이며
메모장 위에 끄적
거리고 있노라
글은
나를 자유케 하는 도구인지라
미국인들에게 있어
총이 자신의 가정을 지키고
자유를 상징하는 어떤
상징물로서의 오브제가
인식 속에 박힌 것마냥
내게도 글은 그렇지
총을 쏘아댈 수 없는 이 한국 땅 위에
글만큼은 마음대로 써낼 수 있구나
글을 적지 못하게끔 하는
양반들이 위에 선다면 그래 뭐
그래도 뭐
알게 뭐겠어
나는 조선시대
에 태어났다면 아마 바른 말을 하고
능지처참을 당했을 테지
아마도 그럴 것 같아
목숨이 아홉 개 쯤 있다면
아홉 개를 순식간에 잃어버렸을
것 같기도 하고 말이지
이 시대가 그런
시대가 아니라 다행이라 여기며
랩을 적어 뱉는구나
인터넷
속에는 수많은 헛

소리들이 참으로 많구나
욕설보다도 더욱 낮고 버러지같은
인간들의 사상과 소리들이
많이도 퍼지면서
대중적으로 흔하게
우리 사회 아이들의
목숨을 죽여가는구나
다 같이 공평하게
독을 들이키고 있는 사회가  아닌가
공공연하게
대중적으로 약을 악을 팔아먹고 있는
사회가 아닐런가
우리는 어디로 가야하는가
머리를 굴리고
생각을 좀 하게나 친구여
계몽주의가 옳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진리를 만났을 때
그걸 알아차릴 수 있을 정도의
정신과 분별력 정도는
유지하고 있어야지 않겠는가
친구,
여.
음악에 대하여
여러 기술이 필요하다는 건 분명
인정을 한다네
녹음의 기술이 필요하고
마음가짐 믹싱 마스터링
여러 데이터 베이스를 얻은 다음에
조합해내는 일도 필요하고
아무렇지 않은 헛소리를
마치 무진장 대단히 의미가 있는 마냥
꾸며대는 기술도 필요할 때도 있는 법이고
반대로 무진장한 의미가 담긴 구절을
아무런 의미가 없는 마냥 감추는 기술도 조금
필요할지 모르지
우리네 사회
참으로 적들이
참으로 도적들이 많은
사회라지 그저
할 말을 하고 산다는 것만으로는
다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참으로
도둑놈들이 많은
아니 사기와 강도 혹은
사람을 죽이려드는 인간들도
여기저기 참 많을런지 모르고
실제 우리네 삶이 그렇게
이루어지고 있을지 모르는
어두운 사회
참으로 어려운 사회 속에서
우리네 아이들을 키워나가야 한다는 것 또한
참으러 마음이 갑갑해지는
일일 수 있겠다만
그래도 갈 길 가야지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구는 게 아닌 이상에야
앞으로 가야지 어쩔 수 있겠냐만은
그래
이 모든 랩들은 결국 프리스타일이고
한 번에 내려 적은 산문을
쪼개고 쪼갠 다음에
아무렇게나 찍은 비트 위에
누군가가 원 테이크로 아무렇게나 다시
뱉어 플로우를 짜낸 무언가라네
즉흥적인 예술품을
작품으로서 음원 사이트에
올린다는 것 또한 어느 정도
정신 나간 짓거리이지 않겠는가
커리어
그래 웃기는 소리지
자신의 기술에 자신이 있다면
아무리 감춰도 그 속에 들어 있는 법이고 말이지
그건 언제 어떤 자세로 어떤 양식으로 한대도
변함이 없는 거라지 그래
감성
감성에 대해서는 말할 수 있겠지
감성이 많이 무너져 있어
조금 시끄러운
어지러운 소리로밖에 무언가를
전달할 수 없는 나를 용서해주오 그대들은
이게 내 마음 속의 소리라서
나는 그저 계속 시끄럽게 구는
속내를 참으며
마음의 평안을 잡으려
부던히도 애를 쓰고 있다네
삶에 대하여
내가 과연 아는게 있겠는가
어둠이 지나가기를
밤이 지나가기를 간절히 바라는 맘으로
그저 내일을 바라본다
기도
그래
기도
그래
기도
그래
기도를 해야겠지 아무래도
그래
참으로
어려운 삶이지 그래
당장
죽고 싶기도 해
근데
아직 죽지 않는 건
개신교도로서의 의무이기도 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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