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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정희선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 아래 웃음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 길 위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새악시 볼에 떠오는 부끄럼같이 시의 가슴에 살포시 젖는 물결같이 보드레한 에메랄드 얇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돌담에 속삭이는 햇살 (시인: 김영랑) 정희선

돌담에 속삭이는 햇살 - 김 영랑 시 돌담에 속삭이는 햇살같이 풀아래 웃음 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길 위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새악시 볼에 떠오는 부끄럼같이 시의 가슴에 살포시 젖는 물결같이 보드레한 에메랄드 얇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시인: 김영랑) 박일, 이현걸, 장혜선, 정경애, 주성현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 - 김 영 랑 시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 아래 웃음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 길 위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시인: 김영랑) 고은정, 구민, 박일, 정경애, 장혜선, 김성천, 이현걸, 주성현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 아래 웃음 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 길 위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새악시 볼에 떠오는 부끄럼같이 시의 가슴에 살포시 젖는 물결같이 보드레한 에메랄드 얇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같이 (김영랑) 신피조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풀 아래 웃음 짓는 샘물같이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길 위에 오늘 하루 하늘을 우러르고 싶다 새악시 볼에 떠오는 부끄럼같이 시의 가슴 살포시 젖는 물결같이 보드레한 에메랄드 얇게 흐르는 실비단 하늘을 바라보고 싶다.

임 (시인: 허영자) 정희선

★*…임 - 허영자 시 그윽히 굽어보는 눈길 맑은 날은 맑은 속에 비 오면은 비 속에 이슬에 꽃에 샛별에..... 임아 이 온 삼라만상에 나는 그대를 본다.

꽃 (시인 : 김춘수) 정희선

♣ 꽃 -김 춘수 詩 -낭송/정희선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추일서정 (시인: 김광균) 정희선

♣ 추일서정 - 김 광균 시 낙엽은 폴란드 망명정부의 지폐 포화에 이그러진 도룬시의 가을 하늘을 생각하게 한다. 일광의 폭포 속으로 사라지고 조그만 담배 연기를 내 뿜으며 새로 두 시의 급행열차가 들을 달린다. 포플라 나무의 근골 사이로 공장의 지붕은 흰 이빨을 드러낸 채 한 가닥 구부러진 철책이 바람에 나부끼고 그 위에 셀로판지로 만든 구름이...

보내놓고 (시인: 황금찬) 정희선

♣ 보내 놓고 -황금찬 시 봄비 속에 너를 보낸다. 쑥 순도 파아라니 비에 젖고 목매기 송아지가 울며 오는데 멀리 돌아간 산구빗길 못 올 길처럼 슬픔이 일고 산비 구름 속에 조으는 밤 길처럼 애달픈 꿈이 있었다.

샘터 (시인: 조병화) 정희선

♣ 샘 터 - 조병화 시 빨간 태양을 가슴에 안고 사나이들의 잠이 길어진 아침에 샘터로 나오는 여인네들은 젖이 불었다. 새파란 해협이 항시 귀에 젖는데 마을 여인네들은 물이 그리워 이른 아침이 되면 밤새 불은 유방에 빨간 태양을 안고 잎새들이 목욕한 물터로 나온다. 샘은 사랑하던 시절의 어머니의 고향 일그러진 항아리를 들고 마을 아가씨들의...

해빙기 (시인: 박이도) 정희선

♣ 해 빙 기 -박이도 시 봄밭엔 산불이 볼 만하다. 봄밤을 지새우면 천 리 밖에 물 흐르는 소리가 시름 풀리듯 내 맑은 정신으로 돌아온다. 깊은 산악마다 천둥같이 풀려나는 해빙의 메아리 새벽 안개 속에 묻어오는 봄 소식이 밤새 천리를 간다. 남 몰래 몸 풀고 누운 과수댁의 아픈 신음이듯 봄밤의 대지엔 열병하는 아지랭이 몸살하는 철죽 멀리에는...

우산 (시인: 신동문) 정희선

♣ 우 산 -신동문 시 우산은 비가 내리는 대에만 받는 것이 아니라 젖어 있는 마음은 언제나 우산을 받는다. 그러나 찢어진 지(紙) 우산 같은 마음은 아무래도 젖어만 있다. 더구나 웃음이나 울음의 표정으로 인간이 누전되어 몸속으로 배어 올 때는 손 댈 곳 발 디딜 곳 없이 지리저리 마음이 저려 온다. 눈으로 내다보는 앙상한 우산살 사이의 하늘은...

꽃잎이 달린 화살 (시인: 허유) 정희선

♣ 꽃잎이 달린 화살 - 허유 시 꽃잎이 달린 화살을 본 적이 있는가. 나는 그것을 만들었다. 스무해 전 가슴의 가장 아래쪽에 차린 공장에서 낱낱이 정성들여 제조하여 먼데로 쏘았다. 등기편지처럼 틀림없이 가 닿아서 꽃히리라고 빌면서 쏘았다. 화살이 닿인 소녀, 화살이 닿인 하늘, 화살이 닿인 미래는 꽃잎 같이 기별을 보내왔다. 얼마 전 나...

&*확인하고 싶어요*& 정희선

내 마음 흔들려 그대를 사랑하니까 음 음 음 내 몸이 더워요 그대를 사랑하니까 음 음 음 뜨거운 내 열정을 그대 주고 싶은데 그대는 내 마음 아는지 모르는지 가까이 와요 내 곁에 있어요 이 밤은 그대와 함께 하면서 그대 사랑 확인하고 싶어요 떨리는 손 잡아 주세요 그대의 눈빛에 내 마음 빠져버리고 음 음 음 그대의 목소리 내 마음 녹아 내려요 음 음...

&***확인하고 싶어요***& 정희선

내 마음 흔들려 그대를 사랑하니까 음 음 음 내 몸이 더워요 그대를 사랑하니까 음 음 음 뜨거운 내 열정을 그대 주고 싶은데 그대는 내 마음 아는지 모르는지 가까이 와요 내 곁에 있어요 이 밤은 그대와 함께 하면서 그대 사랑 확인하고 싶어요 떨리는 손 잡아 주세요 그대의 눈빛에 내 마음 빠져버리고 음 음 음 그대의 목소리 내 마음 녹아 내려요 음 음...

비둘기 (시인: 다카하시무쯔오) 정희선

♣ 비 들 기 ~^* -다카하시 무쯔오 詩 그 비둘기 주지 않겠느냐고 그이는 말했다. 드릴 수 있다고 나는 대답했다. 야아 정말 귀엽다고 그이가 받아 안았다. 꾸룩꾸룩 울어요 하고 나는 말을 이었다. 이 눈이 예쁘다고 그이가 쓰다듬었다. 입부리도 예쁘죠 하고 나는 어루만졌다. 그렇지만 하고 그이가 나를 보...

가을 노래 (시인: 베를랜느) 정희선

♣ 가을노래 ~^* -베를랜느 詩 가을날 바이올린의 서글픈 소리 하염없이 타는 마음 울려 주노나. 종소리 가슴 막혀 창백한 얼굴 지나간 날 그리며 눈물 짓는다. 쇠잔한 나의 신세 바람에 불려 이곳 저곳 휘날리는 낙엽이던가.

밤의 이야기 (시인: 조병화) 정희선

♣ 밤의 이야기 · 20 -조병화 시 고독하다는 건 아직도 나에게 소망이 남아 있다는 거다. 소망이 남아 있다는 건 아직도 나에게 삶이 남아 있다는 거다. 삶이 남아 있다는 건 아직도 나에게 그리움이 나아 있다는 거다. 그리움이 남아 있다는 건 보이지 않는 곳에 아직도 너를 가지고 있다는 거...

비 갠 여름 아침 (시인 : 김광섭) 정희선

비 갠 여름 아침 - 김광섭 시 비가 갠날. 맑은 하늘이 못 속에 내려와서 여름 아침을 이루었으니 녹음(綠陰)의 종이가 되어 금붕어가 시(詩)를 쓴다

가을의 노래 (시인: 베를랜느) 정희선

가을노래 - 베를렌느 시 가을날 바이올린의 서글픈 소리 하염없이 타는 마음 울려 주누나. 종소리 가슴 막혀 창백한 얼굴 지나간 날 그리며 눈물 짓는다. 쇠잔한 나의 신세 바람에 불려 이곳 저곳 휘날리는 낙엽이런가.

소녀들에게의 충고 (시인: E.브라우닝) 정희선

♣ 소녀들에게의 충고 -로버트 헤릭 시 너희들이 할 수 있는 동안, 장미 봉오리를 모아라. 늙은 시간은 끊임없이 날아가며 ; 오늘 미소 짓는 바로 이 꽃도 내일이면 죽으리라. 하늘의 찬란한 램프, 태양이 높이 솟으면 솟을수록 그만큼 더 빨리 그의 달림은 끝날 것이고 황혼에 더 가까워지리라. ...

만추 (시인: 이석) 정희선

♣ 만 추 (晩秋) - 이석 시 겨울이 오기 전에 저 파아란 하늘을 어디엔가 옮겨 놓고 싶다 지나온 고된 나날도 하나의 긴 순간 나날에 더럽혀진 너의 마음을 씻어 바래던 하루보다 낙엽처럼 손목 휘여잡고 떨어져 남지 않는 계절을 기다렸다. 잎 잎을 휘몰아 가는 바람의 선의로 너에게도 봄은 오리라. ...

꽃 (시인: 김춘수) 정희선

♣ 꽃 -김 춘수 詩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이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

청노루 (시인: 박목월) 정희선

청 노 루 -박 목월 시 머언 산 청운사(靑雲寺) 낡은 기와집. 산은 자하산(紫霞山) 봄눈 녹으면. 오리목 속잎 피는 열 두 구비를 청노루 맑은 눈에 도는 구름.

나그네 (시인: 박목월) 정희선

나그네 - 박 목월 시 술 익은 강마을의 저녁노을이여 -芝薰 강나루 건너서 밀밭 길을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길은 외줄기 남도 삼백리 술 익는 마을마다 타는 저녁놀 구름에 달 가듯이 가는 나그네

엄숙한 시간 (시인: 릴케) 정희선

♣ 엄숙한 시간 -릴케 시 지금 세상 어디선가 누군지 울고 있다. 세상에서 하염없이 울고 있는 사람은 나 때문에 울고 있다. 지금 세상 어디선가 누군지 밤에 웃고 있다. 밤에 마냥 웃고 있는 사람은 나를 웃고 있다. 지금 세상 어디선가 누군지 걸어 가고 있다. 세상에서 ...

꿈의 노래 (시인: 릴케) 정희선

꿈의 노래 - 라이너 마리아 릴케 시 이 노란 장미꽃은 어제 그 소년이 나한테 준 것이다. 난 오늘 이 장미꽃을 그 소년의 새 무덤으로 가지고 간다. 장미 꽃 잎 그늘에 물방울이 아직도 방울져 빛난다. 보려므나 오늘은 그것도 눈물이다. 어제는 아침 이슬이었던 것이...

달팽이 (시인: 김종원) 정희선

♣ 달팽이 - 김종원 시 처음 그의 궁전에는 우수에 잠긴 달이 가만히 떠올라 갔다. 이윽고 차디찬 숨그늘을 이루며 아득한 지층을 향하여 한 매듭 기어오른 그는 온 무게를 등에 지고 오직 금진 제 사랑을 소리 없이 갈아 가고 있었다. 이슬째 미끄러진 울타리에 사과나무 한 그 루. 오늘 타...

추억 (시인: 조병화) 정희선

추 억 -조병화 시 잊어버리자고 바다 기슭을 걸어보던 날이 하루 이틀 사흘. 여름가고 가을 가고 조개 줍는 해녀의 무리 사라진 이 겨울 바다에 잊어버리자고 바다 기슭을 걸어가는 날이 하루 이틀 사흘.

겨울숲을 바라보며 (시인: 오규원) 정희선

♣ 겨울 숲을 바라보며 -오규원 시 겨울 숲을 바라보며 완전히 벗어버린 이 스산한 그러나 느닷없이 죄를 얻어 우리를 아름답게 하는 겨울의 한 순간을 들판에서 만난다. 누구나 함부로 벗어버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더욱 누구나 함부로 완전히 벗어버릴 수 없는 이 처참한 선택을 겨울 숲을 바라...

종달새 (시인 : 박남수) 정희선

종달새 - 박남수 시 보리밭에 서렸던 아지랑이의 영신(靈神)들이, 지금은 하늘에서 얼굴만 내어 밀고, * 군종(群鐘)이 울리어 음악의 잔치가 되어 고운 갈매의 하늘을 포롱 포롱 포롱 날고 있다. * 흐르고 있다. 포롱 포롱 포롱 시냇물 위에 날리는 잔바람에 하늘이 떨어져 파안(破顔)의 즐거운 파문(波紋).

장미잎사귀 (시인: 삼포) 정희선

장미 잎사귀 - 삼포 시 장미 잎사귀 노랗게 시들어 분수물에 파르르 떨어질 제 고요히 들리는 갈피리 소리 서글픈 마음을 더하여 준다. 자갈소리 내 귀에 들리기를 안타까이 안타까이 기다리는 아아 설레는 이 마음이여! 그건 파온의 발자취 아닌가.

귀 (시인: 장꼭도) 정희선

귀 - 장꼭도 내 귀는 소라껍질 바닷물 소리를 그리워 하오.

갈대 (시인: 신경림) 정희선

♣ 갈 대 - 신경림 시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

임께서 부르시면 (시인: 신석정) 정희선

♣ 임께서 부르시면 - 신석정 시 가을 날 노랗게 물 드린 은행잎이 바람에 흔들려 휘날리듯이 그렇게 가오리다 임께서 부르시면… 湖水에 안개 끼어 자욱한 밤에 말 없이 재 넘는 초승달처럼 그렇게 가오리다 임께서 부르시면…… 포곤히 풀린 봄 하늘 아래 굽이굽이 하늘가에 흐르는 물처럼 그렇게 가오리다 임께서 부르시면...

가을노래 (시인: 베를렌느) 정희선

가을노래 - 베를렌느 시 가을날 바이올린의 서글픈 소리 하염없이 타는 마음 울려 주누나. 종소리 가슴 막혀 창백한 얼굴 지나간 날 그리며 눈물 짓는다. 쇠잔한 나의 신세 바람에 불려 이곳 저곳 휘날리는 낙엽이런가.

소녀들에게의 충고 (시인: 로버트헤릭) 정희선

♣ 소녀들에게의 충고 -로버트 헤릭 시 너희들이 할 수 있는 동안, 장미 봉오리를 모아라. 늙은 시간은 끊임없이 날아가며 ; 오늘 미소 짓는 바로 이 꽃도 내일이면 죽으리라. 하늘의 찬란한 램프, 태양이 높이 솟으면 솟을수록 그만큼 더 빨리 그의 달림은 끝날 것이고 황혼에 더 가까워지리라. ...

사향 (시인: 김상옥) 정희선

사 향 (思鄕) - 김상옥 시 눈을 가만 감으면 굽이 잦은 풀밭 길이, 개울물 돌돌돌 길섶으로 흘러가고 백양 숲 사립을 가린 초집들도 보이구요. 송아지 몰고 오며 바라보던 진달래도, 저녁 노을처럼 산을 둘러 퍼질 것을. 어마씨 그리운 솜씨에 향그러운 꽃지짐. 어질고 고운 그들 멧남새도 캐어 오리. 집집 끼니마다 봄을 씹고 사는 마을, ...

벽공 (시인: 이희승) 정희선

♣ 벽 공(碧空) -이희승 시 손톱으로 툭 튀기면 쨍하고 금이 갈 듯 새파랗게 고인 물이 만지면 출렁일 듯 저렇게 청정무구(淸淨無垢)를 드리우고 있건만

너와 나의 애가 (시인: 박화묵) 정희선

♣ 너와 나의 애가 -박화목 시 어제는 너의 초록빛 울음으로 하여 산딸기가 빨갛게 절로 익었는데 오늘은 하얀 달이 파랗게 질려 하현(下弦)으로 기울어 가고 있다. 이제 머지 않아 우리들 운명이 쇠잔하여 죄없는 자랑이던 그 투명한 두 날개가 탈락하고 말 것이다. 욕설과 변명과 부조리의...

황혼 (시인: 이육사) 정희선

♣ 황 혼 (黃昏) -이육사 시 내 골방의 커어틴을 걷고 정성된 마음으로 황혼을 맞아들이노니 바다의 흰 갈매기들 같이도 인간은 얼마나 외로운 것이냐. 황혼아 내 부드러운 손을 힘껏 내밀라 내 뜨거운 입술을 맘대로 맞추어 보련다. 그리고 네 품안에 안긴 모든 것에게 나의 입술을 보내게 해다오. ...

그믐달 (시인: 이성환) 정희선

♣ 그 믐 달 -이성환 시 그믐달은 마을에 상여 떠나기를 기다려서 저 혼자 어둠을 기대고 드러누웠다. 몸은 비록 머얼리 떨어져 있으나 나 어린 상주의 울음 대신 그믐달은 조용히 머리를 풀어 띄웠다. 산설고 낯설은 바람 잔 뜰안 허전한 어느 비인 항아리 안에 남몰래 소나기로 내려왔다가 이윽고 다다른 목숨 재 너머로 조...

영원한 언약 정희선

내가 너를 세웠음은 나의 능력을 네게 보이고 알리게 함이라 내가 너를 세웠음은 나의 사랑을 저들에게로 보이게 함이라 광야 가운데 너의 기도 들었고 흘렸던 눈물 또한 보았노라 그 십자가 위에서 오직 너를 위해 나의 너를 위해 내 찢겨진 살과 피 저들에게 나의 사랑을 값없이 나를 통해 그 주님이 지금 여기 너와 함께 하노라

여자의 정 (Inst.) 정희선

사루비아 불꽃처럼 타버린 가슴에 재만 남기고 사슬처럼 사슬처럼 내 마음은 왜 끌고 갑니까 사랑이 죄라면 아낌없이 내 전부를 준 것뿐인데 나에게는 나에게는 아픔을 주지 말아요 사랑이란 한 순간에 착각인 줄 알면서 뿌리치지 못하는 게 여자의 정이랍니다 사랑이 죄라면 아낌없이 내 전부를 준 것뿐인데 나에게는 나에게는 아픔을 주지 말아요 사랑이란 한 순간에 ...

못다 준 사랑을 위해 (Inst.) 정희선

1절 이제는 내맘대로 사랑해선않되겠지 남의 사람되어서 - 떠난당신이기에 보고싶다내맘~ 대로 그리워해도 않되겠지 그사람도 아풀테-니-까. 잊었다하자 모르는 사람~처--럼 그렇게 잊었다하 - 자 읽다가 접어놓은 소설책-처럼 뜻모를 이야기로 남겨놓--은채 잊었다~하자 아직도 못다준 아- 나~의 -사랑을--위해. 2...

우리 그때까지 정희선

아무 흠도 없고 거룩거룩 하신 주 하나님의 어린 양이 죽임 당했네 이는 나를 위하여 십자가 위에서 못 박히사 깨트린 주님의 귀한 몸이네~ 주가 지금 내게 주시는 천국 열쇠 영생하는 길이요 진리의 그 말씀 이는 나를 위하여 형벌을 받으사 친히 주가 영광 위해 흘린 거룩한 맹세~ 우리 그 때까지 십자가를 지고 주의 자비 은혜 그 사랑 품은 증인 되어서 우...

우산(시인: 신동문) 정희선

♣ 우 산 -신동문 우산은 비가 내리는 대에만 받는 것이 아니라젖어 있는 마음은 언제나 우산을 받는다.그러나 찢어진 지(紙)우산 같은 마음은 아무래도 젖어만 있다.더구나 웃음이나 울음의 표정으로 인간이 누전되어 몸속으로 배어 올 때는 손 댈 곳 발 디딜 곳 없이 지리저리 마음이 저려 온다.눈으로 내다보는 앙상한 우산살 사이의 하늘은 비가 오나 안 오나...

나의 그리움은 제이투 (JTWO)

어두운 방 벽에 기대어 수많은 밤을 새던 당신의 따듯한 그 모습에 내 마음 물들이고 어디선가 날아온 반딧불이 작은 불을 밝히고 나의 곁으로 날아올라 따스한 위로를 주네 찾을 수 없는 그리움을 찾아 떠났던 외로운 방랑자처럼 나의 그리움은 너란 걸 알고 있는 난 왜 너를 떠나야 했을까 돌담에 피어있는 작은 이끼조차 나에게 큰 기쁨을 주는데 하루하루 살아가는 널

유유자적 Various Artists

아지랑이 날아가는 푸른언덕에 세월이야 가든말든 나는 또혼자 누더기 한 벌이면 내 인생은 족해 향로에 피는 연기 마주한 마음으로 아 돌담에 무성한 이끼같은 목숨 아서라 그 뉘도 내게 묻지를 마오 나는 일찌기 세상일을 모른다오 아지랑이 날아가는 푸른언덕에 세월이야 가든말든 나는 또혼자 누더기 한 벌이면 내 인생은 족해 향로에 피는 연기 마주한 마음으로 아 돌담에

유유자적 ★ 하윤주 ★

1절 아지랑이 날아가는 푸른 언덕에 세월이야 가던말든 나는 또 혼자 누더기 한벌이면 내 인생 족해 향로에 피는 연기 마주한 마음으로 아~~아~ 돌담에 무성한 이끼같은 목숨 아~~사랑 그 언덕 위에도 내게 묻지를 마오 나는 일찌기 세상일을 모른다오 2절 아지랑이 날아가는 푸른 언덕에 세월이야 가던말든 나는 또 혼자 누더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