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西海에서

정태춘
눈물에 옷자락이 젖어도~

갈길은 머나먼데~

고요히 잡아주는 손있어...

서러움은 더 해준다~

저 사공이 나를 태우고~노젖어~ 떠나면~

또다른 나루의 내리며~

나는 어디로~가야하나~~

서해 먼 바다위로 노을이~

비단결처럼 고운데~~ 나떠나가는~

배의 물결은~ 멀리멀리 퍼져~간다~

꿈을 꾸는 저녁바다에~ 갈매기 날아~가고~

섬마을아이들의~ 웃음소리~ 물결따라

멀어져간다~~

어두워지는 저녁 바다에~

섬그늘 길게 누워도~~

뱃길에 살랑대는 바람은~ 잠잘줄을 모르네~

저사공은 노만 저을뿐 한마디~ 말이 ~없고~

뱃전에~ 부서지는 파도소리에~

육지소식 전해오네~~

뱃전에~ 부서지는 파도소리에~

육지소식 전해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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