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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애성 허무주의

학실
앨범 신경증적 방어기제작곡 학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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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설계된 존재에도 운명이 있다면,
우리는 만들어질 적부터 고장 나 있던 걸까?
대체로 생각되기를, 사람은 모두 특별하게 났으니 죽음을 방지하고 하루하루 연명하게 하는 것이 옳은 일이라.
"망가진 것은 고치면 그만 아닌가?" 그런 믿음으로,
하루 벌어 하루 살고 내일 따위 오지 않길 기원하네…
더 이상 꺼내기도 진부한 얘기!
우울, 권태, 허무감, 절망, 그런 감정.
참 이상하지, 겪는 사건은 수천 가지인데 같은 결말에 도달한다는 것이.
이제 와서 특별한 척 굴기엔 수천 명 수만 명 온갖 사람 전부 똑같으니 큰 사람답게 자기객관화 한 뒤 입 다물고 나가자
타인의 불행으로 만든 성장을 끌어안고 춤추네
한 치의 의심없이 이건 나를 위한 이야기라 믿고서는 거만하게
생각해보면 그다지 나쁜 짓도 아니지 않나?
어차피 저쪽이나 나나 망가진 서로의 부품은 보이지도 않고 볼 생각도 없고 본인의 공백만 채우면 그만인 시시한 인생을 특별히 포장해 살아남아가니
웃기지도 않아, 배려따윈 필요 없다 주장하며 자기만이 특별하다 믿는 꼴은.
참 유감이네, 겪는 사건이 수천 가지인데 서로서로가 자신에 취해 있어!
솔직하게 말해봐, 알고 있지? 사실 너만의 불행도 너만의 감정도 없다는 것을.
너도 자기애성 허무주의의 피해자일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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