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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살에 떠내려가는 여름

radinaprid
앨범 아름다운 시음악 1작사 radinapr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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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비 쏟아지는
중미산 계곡물
순식간에 불어나
흙물로 흐르네
조금이라도 맑은
물 찾아 떠나서
깊은 산의 품으로
숨듯이 가네
구불구불 험한 산
나무 그늘 드리우고
물과 물이 만나면
반가운 듯 피어나는
새벽 물안개처럼
연기처럼 번져가네
졸졸졸 아래로
흰줄기 흐르고
빗소리, 물소리 따라
여름은 멀어지네
작별을 고하듯
새들의 합창
흘러가는 여름
내 마음도 따라가네
못내 아쉬운 계절
잡고 싶어라
흙탕물이라도 좋아
아이처럼 튕기며
차가운 계곡물에
풍덩 빠지며
늦은 여름 하나쯤
내 안에 남기네
나는 여름을 튕기며
살짝 웃어보고
조금 더 곁에 두고
붙잡아 본다
흐르고 흘러도
남아 있는 기억
물살에 떠내려간
나의 여름 한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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