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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다, 쓰다

비비에이
앨범 유성작사 비비에이작곡 비비에이편곡 비비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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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낱 작은 씨앗인 줄 알지도 못했소  
그대가 햇빛을 내리쬐고 물을 주었을 때  
내 마음 밑바닥에서 새싹이 돋아났소  
혹여나 다칠세라, 어떤 꽃 피울까  
함께 웃고, 함께 울며 키운 사랑  
허나 어느 날, 태양 같던 그대 사라져  
새싹은 시들고, 마음은 갈라지듯 메말랐소  
이 시듦이, 내 탓인지 그대 탓인지  
아, 달다… 아, 쓰다…  
끝내 알 수 없다 하오  
아, 달다! 아, 쓰다!  
이 마음에 깃든 사랑  
끝없이 돌보고, 온종일 바라봐도  
결국 시들어버린 꽃  
다시 오지 않을 꽃  
아, 달다! 아, 쓰다!  
이리도 달고도 쓴 것, 사랑이로다  
봄바람처럼 내게 머물렀소  
때론 햇살에, 때론 폭우에  
시들고 젖어도, 함께 걸었지  
따뜻한 그 마음, 하늘 냄새 같아  
이제는 우울만이, 깊어지는 생각  
꽃 짓밟고 떠난 건, 그대라 해도  
탓하고 싶지 않아  
다시 피울 힘, 내 안에 있다면  
두려워도…  
아, 달다… 아, 쓰다…  
그대 눈물, 이토록 따스한 줄 누가 알았으랴  
하늘 새, 꽃들도 다 아는데  
떠나간 뒤에야 깨달았으니  
다시 꽃 피우지 않으리, 다짐했지만  
진심이었을까, 알 수 없구려  
아, 달다! 아, 쓰다!  
피어나는 꽃이 행복인 줄 알았는데  
짓밟힌 꽃잎에 맺힌 눈물은  
이렇게나 쓰고도 달구나  
사랑받지 못해도, 곁이면 됐는데  
아, 달다! 아, 쓰다!  
제발, 머리카락으로 날 덮어  
긴 한숨에 젖은, 기나긴 하루  
나 그대 따라, 떠나려 하오  
눈물 얼룩진 흙길, 미련 없이 걷겠소  
아, 달다! 아, 쓰다!  
끝내 재가 되어 흩어져도  
갈래갈래 찢긴 영혼일지라도  
그대 곁에서 피어난 기억,  
다시 눈 감아도 사라지지 않소  
아, 달다! 아, 쓰다!  
사랑이 이런 것이로다,  
달아도 쓰고, 쓰면서도 달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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