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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주

비비에이
앨범 유성작사 비비에이작곡 비비에이편곡 비비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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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자 너머 스미는 빛  
차마 얼굴을 들 수 없네  
종일토록 한 땀 한 땀  
적막 위에 그댈 꿰매네  
조용히 젖은 소매 끝  
가라앉은 숨결 어루만지니  
무심하던 하루 끝에  
살며시 그대가 피어오르네  
스스로 잊자 다짐해도  
마음은 자꾸만 돌아가네  
이름조차 부르지 못해  
가슴속 깊이 숨겼어라  
지나간 계절의 주인  
그댄 어찌 잊었는가  
속절없이 흐르던 날  
그대는 몰랐겠지요  
불 밝히던 등잔마저  
이젠 그댈 묻어두었네  
마른 장판 위를 타고  
작은 한숨이 번져가요  
사철 봄이 오지 않아  
방 안에는 그대뿐이라  
문밖 바람 소리에  
괜히 또 창을 열어보았네  
다시는 안 올 걸 알면서도  
기다림이 습관이 되어  
마음 끝 가지런히 접고  
그대 그림자만 놓았어요  
지나간 계절의 주인  
나는 아직 거기 서 있어요  
잊으라 하시거든  
차라리 나를 데려가소  
말 한마디 못 하고  
숨결 하나 남기지 못한 채  
가셨다면 부디 평안하소  
이 마음만 두고 가시오  
잠들지 못한 기억의 주인  
밤마다 그댈 부르네요  
세월이 흘러도 그 자리에  
나는 여전히 그대의 주인  
잠들지 못한 기억의 주인  
밤마다 그댈 부르네요  
세월이 흘러도 그 자리에  
나는 여전히 그대의 주인  
창밖 멀어지는 달빛  
숨결 따라 물들어가네  
그 이름 다시는 부르지 않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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