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자 너머 스미는 빛
차마 얼굴을 들 수 없네
종일토록 한 땀 한 땀
적막 위에 그댈 꿰매네
조용히 젖은 소매 끝
가라앉은 숨결 어루만지니
무심하던 하루 끝에
살며시 그대가 피어오르네
스스로 잊자 다짐해도
마음은 자꾸만 돌아가네
이름조차 부르지 못해
가슴속 깊이 숨겼어라
지나간 계절의 주인
그댄 어찌 잊었는가
속절없이 흐르던 날
그대는 몰랐겠지요
불 밝히던 등잔마저
이젠 그댈 묻어두었네
마른 장판 위를 타고
작은 한숨이 번져가요
사철 봄이 오지 않아
방 안에는 그대뿐이라
문밖 바람 소리에
괜히 또 창을 열어보았네
다시는 안 올 걸 알면서도
기다림이 습관이 되어
마음 끝 가지런히 접고
그대 그림자만 놓았어요
지나간 계절의 주인
나는 아직 거기 서 있어요
잊으라 하시거든
차라리 나를 데려가소
말 한마디 못 하고
숨결 하나 남기지 못한 채
가셨다면 부디 평안하소
이 마음만 두고 가시오
잠들지 못한 기억의 주인
밤마다 그댈 부르네요
세월이 흘러도 그 자리에
나는 여전히 그대의 주인
잠들지 못한 기억의 주인
밤마다 그댈 부르네요
세월이 흘러도 그 자리에
나는 여전히 그대의 주인
창밖 멀어지는 달빛
숨결 따라 물들어가네
그 이름 다시는 부르지 않으리
차마 얼굴을 들 수 없네
종일토록 한 땀 한 땀
적막 위에 그댈 꿰매네
조용히 젖은 소매 끝
가라앉은 숨결 어루만지니
무심하던 하루 끝에
살며시 그대가 피어오르네
스스로 잊자 다짐해도
마음은 자꾸만 돌아가네
이름조차 부르지 못해
가슴속 깊이 숨겼어라
지나간 계절의 주인
그댄 어찌 잊었는가
속절없이 흐르던 날
그대는 몰랐겠지요
불 밝히던 등잔마저
이젠 그댈 묻어두었네
마른 장판 위를 타고
작은 한숨이 번져가요
사철 봄이 오지 않아
방 안에는 그대뿐이라
문밖 바람 소리에
괜히 또 창을 열어보았네
다시는 안 올 걸 알면서도
기다림이 습관이 되어
마음 끝 가지런히 접고
그대 그림자만 놓았어요
지나간 계절의 주인
나는 아직 거기 서 있어요
잊으라 하시거든
차라리 나를 데려가소
말 한마디 못 하고
숨결 하나 남기지 못한 채
가셨다면 부디 평안하소
이 마음만 두고 가시오
잠들지 못한 기억의 주인
밤마다 그댈 부르네요
세월이 흘러도 그 자리에
나는 여전히 그대의 주인
잠들지 못한 기억의 주인
밤마다 그댈 부르네요
세월이 흘러도 그 자리에
나는 여전히 그대의 주인
창밖 멀어지는 달빛
숨결 따라 물들어가네
그 이름 다시는 부르지 않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