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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엽서

비비에이
앨범 강심 (江深)작사 비비에이작곡 비비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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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끝 작은 길목
늘 거기 있던 꽃다발 하나 하나
누군가 조용히
두고 간 걸까
말없이 서 있던
혹시 너였을까
돌아올 그날을 기다리며
작은 약속 같은 침묵만 남아
계절이 몇 번을 지나도
시들지 않던 그 꽃
찬바람 불어도
고개 숙이지 않던 모습
어쩌면 너의 마음도 그랬겠지
무심한 듯 견디던
그 자리에 나도
가만히 뿌리를 내려놓고 있었어
다시 돌아올 거지
그날의 너로
여기 멈춘 마음 안고
기다릴게
잊지 않을게, 놓지 않을게
그대여, 꼭 다시 와 줘
아직도 그 자리에
꽃은 그대로 있어
흔들리면서도
끝내 지지 않더라
내 마음 깊숙이 숨겨둔 말처럼
저녁빛을 품은 길목에 서서
다시 돌아와 줘,
잊은 척 말고
그때 그 웃음,
그 눈빛
여기 아직 남아 있어
기다림에 지친 내 마음도
버릇처럼,
네 이름만 부르고 있어
놓지 않을게, 잊지 않을게
나 여기, 꽃이 되어서
심장이 아닌 씨앗으로 널 부를 거야
멀리서 날 보는 꽃
마치 네가 될 것만 같아서
나 여기서, 오늘도
그 자리 지킬게
비어 있는 그 자리마저 채워질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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