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방지기이별가

양현성
앨범 : 골방지기이별가
작사 : 양현성
작곡 : 양현성
어느덧 아침은 오고
창 틈 사이엔 늘어난
담배꽁초
불편한 자세로 쳐다본
하늘은 온통
잿빛에 가까워
마치 나처럼 흐리멍
어제 너와 나눈 얘기가
머릿속 맴돌아 모처럼
쉬는 날이었는데 꼴통
잠 한숨 못 잤네
너 땜에 나 그냥
불이 나 붙여 아 근데
기름 다 썼네 이런 젠장
시간 지나
먼지 낀 하늘에 물이 확 쏟아지네
거리를 덮은 젖기 싫은 오색
낡아빠진 선풍기는 또 왜
고개를 숙여 겸손을 떠네
창문 밖 경적소리 시끄럽네
지금 내 기분을 다 잡치네
너의 그 한마디가 어제와 오늘의 날
싹 다 망치네
괜찮아 그럴 수도 있지 근데
좀 빡치네 이런 젠장
사랑이 또 떠나가네
빛바랜 방에 머문 흔적만큼
이젠 익숙해질 법도 한데 난
왜 아직도 흔들리는가
머리가 아파와
하루 종일 누워 잠만 자
그냥 다 귀찮아
밥 먹을 힘도 없다
만사가 다
창밖은 어느새 검푸르게
담밴 다 폈나 봐
아까까지만 해도 돗대
딱 있었는데
멍투성이에 멍 멍 멍
가슴에 후벼파오는 것
없을 때 됐잖아
그깟 거 이제 이때
천장에 그려봐
허공을 누비는 손짓
그 끝에 너의 얼굴이
것 봐 웃고 있잖아
근데 이해해 나
너의 마음 다
잘 가라 가라 가라
다 가져가라
까만 저 창밖엔 물은 더 안 쏟아지네
담배나 사러 가야지
대충 대충 대충 해
또 창 틈에
쌓여 가겠네
내 한숨의 잿더미들
더미 더미 이런 젠장
한 마리 흰나비 날아가네
사랑이 또 떠나가네
빛바랜 방에 머문 흔적만큼
이젠 익숙해질 법도 한데 난
왜 아직도 흔들리는가
(내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지저귀는 그 새들아
내뿜은 연기가 흩뿌려 사라지듯
한순간의 추억은 다 뿌연 연기라
꿈같던 순간들을
이 한숨에 담아 세상에 내뱉어
에헤이 에헤이
어허이 어허이)
사랑이 또 떠나가네
빛바랜 방에 머문 흔적만큼
이젠 익숙해질 법도 한데 난
왜 아직도 흔들리는가
(내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지저귀는 그 새들아
내뿜은 연기가 흩뿌려 사라지듯
한순간의 추억은 다 뿌연 연기라
꿈같던 순간들을
이 한숨에 담아 세상에 내뱉어
에헤이 에헤이
어허이 어허이)
아스라이 사라지는 나의 님이여
날 떠나 어딜 가든 잘 살아가시어
한 마리 나비 되어 나풀 날아가시어
꽃잎에 앉거든 날 기억하시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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