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첨봤을 때 난 알았어
눈깔이 없어 떨고 있던 너
불안해 말아 두 개 붙일게
눈깔이 없지만 내가 있잖아
내가 붙일게 아파 하지 마
바늘이 아닌 접착제니까
차가운 가방에 처박힌
너의 가족들 하나씩 내가
완성해 줄게 더 이상
혼자가 아닌거야 이젠 보낼게
미안해 이젠 널 보낼 수 밖에
그 마음 니가 알 수 있을까
이제라도 정말 미안해
짝짝이로 붙인 너의 두 눈
이제라도 고쳐줄 수 있다면
돌아와 내게
사장님 제발 잘 부탁해요
좋은 곳으로 보내주세요
도매 말고 소매상으로
인형 자판기에 또 처박힌다면
그 때는 내가 널 꼭 뽑을게
반드시 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