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릴까 무서운 거냐고
내가 좋은 게 아니라
필요한 거냐고
심장은 한 박자 건너뛰었고
노래야 그건 정말 아니야
끝까지 갈 자신 없다면
이쯤에서 돌아갈까 싶었어
노래가 노래가 내게 돌아올까
언제까지든 곁에 있어주기를
바라면서도
서른이 지나면 후회할 것 같고
아무 것도 아닌 게 돼버리면
어쩌나 하나 하나
전부 기억해줄게
손가락 끝의 모험
노래가 노래가 내게 돌아올까
아무 욕심 없는 척 기대
따윈 않는 척하면서
어쩌면 어쩌면 벌어질 지 모를
모든 멋진 일들에 밤새 설레이는데
노래가 노래가 내게 돌아올까
결국 잠깐일 텐데
전부 거지같은데 하면서
혼자 삐쳐버린 못된 아이처럼
볼이 메어 있지만 정말 정말
정말 좋아하는데
좋아하는데
노래가 노래가 내게 돌아올까
불러주지 않으면 아마 몰라볼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