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흘러가는 구름이
오늘 따라 아름다워
잊고 있었던 내 기억이 떠올라
흔적이 남아 있는 그곳에 가 볼까
이렇게 많은 꽃들이
어느새 피었는지
겨울이 지나 봄이 오는 것처럼
떠난 사랑에도 추억에도
꽃은 피네 잊고 있던 그 곳에
생각지 못한 선물처럼
아플 것 같던 견딜 수 없을 것 같던
기억도 잊혀지잖아
봄이 오는 것처럼
매일 주고받는 인사도
오늘 따라 기분 좋아
코끝을 스치는 바람의 향기를
기억으로 남길 수 없는 게 아쉬워
이렇게 좋은 오늘이
오게 될 줄 몰랐었지
시간이 지나 오늘이 온 것처럼
떠난 사랑에도 추억에도
꽃은 피네 아파했던 그 곳에
생각지 못한 선물처럼
아플 것 같던 견딜 수 없을 것 같던
기억도 잊혀지잖아
봄이 왔으니까
일어나야겠지
조금 더 있고 싶지만
조금만 더 그리워하고 싶지만
아련하게
눈물이 되어 남은
저 아쉬움은 저 구름 위에
차마 잊지 못한 추억은
바람에 실어 날려 보내고
웃음은 그대로 남길게
따뜻했던 순간만을 기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