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52

몬순누이
앨범 : Monsoon Nui 3


난 루저 실패자
현실이 벅찬 부적응자
난 후져 유행지난 패션
부도난 구제공장
난 구제 불능자
몸뚱아리는 그저 공짜 난 無죠
공허조차 못 담는 구질한 봉지야
난 루저 실패자
현실이 벅찬 부적응자
난 쫓아 네 뒤꽁무니만
내 뒤에는 무주공산
난 묻혀 마리아나 해구보다
더욱 깊숙이
난 숫제 누구에게도
전해질 수 없는 구전동화
난 주저해 결코
확인되지 않는 부재문자
난 주제 없이 사라지는 문장
굳이 혼자 주저앉은
난 루저 패배자 부적응자
난 투자 되지 않는 펀드
꼬리표는 부채 적자
나는 수조 밑바닥에서
뜨지 않는 부레옥잠
난 수거 되지도 않는 쓰레기
난 구린 응가 난 누구죠
거울 속 나를 쳐다보기 두려운가
난 누구죠 나를 응시하고 있는
거울에 비친 나는
민통선 중심을 향해
덜컹거리는 열차
나는 발길 닿지 않는 곳으로
떠나는 열망 뜨겁게 타는
불길을 향한 행진
두렵지 않은 결과
나는 삶이자 희망
혹은 죽음이자 절망 속의
나는 계급 없는 병사
차려 경례 좆까
나는 절대자 당신 앞에
결국 굴복하고야 마는
나약한 형제들보다
더 훨씬 까다로운
나는 모양 없는 별자리
의문을 가득히 실은 열차
나는 불발탄을 든 채
타깃에 향하는 열사
나는 겁 없이 계속되는 이야기
결말 없는 설화
나는 고요한 호수에서
침잠하는 화석이자
나는 거칠고 난폭하며
야만적인 거센 열화
나는 가물거리는 불안한
불빛들 사이로 흔들리는
정신을 관통하는
선명한 직사광선
나는 뚜렷한 욕망이자
시나브로 익어가는 꿈
나는 뒤죽박죽 엉키고 설켜
찍고 터는 춤
나는 불행과 낙담
비참과 고뇌 고통 막다른 곳
지구에 발을 묶고 팔을 휘저어
나는 행복과 격정
환희와 환상 열락
광활한 곳 지구에
발을 딛고 팔을 휘저어
나는 양립된 모순이자
퇴보하며 진전되는 부조리
어서 나를 부르짖고 나를 잊어
거울속의 내가 뜬다
어쩔 수 없는 초자연적 법칙
나는 장엄한 바람에
곧 나부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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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ry : 박정철 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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