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옛날의 그 사람
- 발모르 시
당신은 저의 마음의 주인
저는 당신의 마음의 주인이였습니다
마음과 마음의 교환
행복과 행복의 교환이였습니다
어느 날 당신의 마음은 행방불명이 되었습니다
다른 마음의 주인이이 아닌 저는
당신의 마음을 돌려 드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 잎과 꽃, 향기와 빛깔
거기 매달린 잘 익은 나무의 열매까지도…
당신은 그것들을 어떻게 했나요?
나의 가장 소중했던 사람 당신은
우리의 그 상냥한 사랑을 어떻게 했나요?
엄마에게 버림받은 애처로운 어린애처럼
당신은 괴로운 이 인생의 한복판에
저를 그냥 버려두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당신은 이 세상에서 혼자임을 깨닫고
골똘한 생각에 잠길거예요…
와서, 저의 도어의 벨을 누르겠지요
그 옛날의 사랑의 기억을 되살리면서…
그때 누군가가 이렇게 말할 것입니다
<아무도 없어요, 그분은 돌아가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