휩쓸려 가는 것이 바람이다 (시인: 박두진)

박두진 [시인]


♣ 휩쓸려가는 것은 바람이다.

- 박두진  시

휩쓸려가는 것은 바람이다.
보고 싶은. 보고 싶은 나라의 사람의 초록빛 이름이다.
빈 들의 작은 꽃. 꽃을 보고 않아있는 사람의 가난한 마음
다시는 생각하지 않으려던 사람의 초록빛 목소리
다시는 생각하지 않으려던 사람의 어질디어진 눈길이다.
휩쓸려 가는 것은 바람이다.
채찍에 구두발에 몸둥이와 총칼 그 비밀한 그물에
쫓기이는
쓸쓸한 황톳벌 침침한 부둣가 창백한 문명의 거리
아무에게도 말할 곳 없는
약하디 약한 사람들의 공포의 심장 굶주린 창자
낮에도 으르릉거리는
강한 자 횡포한 자 무법한 자들의 나라의
맹수들의 목덜미
떼무더기의 내일의 허물어져 가는 자들의 뼈다귀
휩쓸려가는 것은 바람이다.
저 바다에서 아침에서 초록의 벌판에서 솟아나는
눈이 부신 찬란한 새로운 나라 사람들의 앳된 소리
소년들의 깃발을 보고 싶은 나라 사람들의 합창이다.
아 어제의 것 사라져가야 할 것 들의 죽음
죽은 자는 진실로 죽은 자들이 장사하는
빛이 있는 빛의 나라 빛의 대열의
휩쓸려가는 것은 바람.
휩쓸려가는 것은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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