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어디로 가고 있는지 몰라
뒤돌아서 온 길 바라보면
이내 처음 그 자리인 걸 알아버리고 나서
길게 한숨만 쉬는데
너를 떠나 멀리 온 것 같았어
슬프게만 미소를 지었던
어둡게 드리운 너의 그늘 밑
멀리로 난 홀로 가고 있는 줄 알았는데
난 또다른 길 찾아 헤멜 수도 있어
너의 여운 남기지 않으며
하지만 다시 맴도는 길 간다 해도
난 지금 이 자리에 머물러
익숙해질 때까지 기다리고 난 뒤
오랫동안 잊고 있었던 웃음 지어 보이리
많은 눈물 흘려도 후회하지 않아
기억속에 남아 있을 땐 진한 아쉬움뿐일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