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밤중의 가로등은
건너는 신호같아
하염없이 망설이는
나를 재촉하는 것 같아
사랑으로 향하는 문은 닫혀만 가고 남겨져
늦어버린 시간 속에 과속해도
한 여름밤 도로에만
하염없이 혼자 남겨지고
딱 한번만 그 순간만
다시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고
가지말란 한마디는
그렇게 빛과 사라지곤 해
혼잡 속의 도시에는
뜨거운 열기가 있고
그 속에서 차갑게 식어버린
가로등만 남아
마음으로 들어가는 터널 위엔 달이 비춰주고
아스팔트 위에 유턴은 사라지고
한 여름밤 도로에만
하염없이 혼자 남겨지고
딱 한번만 그 순간만
다시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고
가지말란 한마디는
그렇게 빛과 사라지곤 해
떨어지는 빗방울엔
희미한 빛이 나오지만
도로위에 떨어지면
그 빛마저 사라지곤 해
그 날을 아직도 잊질 못하고
그저 소중함만
그때 시간만 간직하고 있어
한 여름밤 도로에만
하염없이 혼자 남겨지고
딱 한번만 그 순간만
다시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고
한 여름밤 도로에만
하염없이 혼자 남겨지고
딱 한번만 그 순간만
다시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고
가지말란 한마디는
그렇게 빛과 사라지곤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