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기 떠내려온 편지에
내 온 마음 전해도
거짓말 밖에 되지 않겠지
나는 또 지나갈 파도에
몸을 맡겨 가라앉았나
다시 올라오지도 못 할 거야
나는 아마도 너의 바닷속
저기 어딘가의 기분 나쁜 해파리였을까
아무리 나오고 싶어도 도저히
숨을 쉴 수 없게 될 거잖아
모두 걷어내 진심을 봐야 하나
이대로도 가장 아름다울 수 있을까
저 속에 빠져 죽어도 나 지금은
그렇게 억울하지 않을걸
저기 떠내려온 유리병
내 온 마음 전해도
쓰레기 밖에 되지 않겠지
나는 또 지나갈 파도에
몸을 맡겨 가라앉았나
다시 올라오지도 못 할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