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밤 이상한 소리에
창을 열어 하늘을 보니
수 많은 달들이 하늘을 뒤덮고 있었다
어느새 곁에 다가온 할머니가
내 손을 잡으며 속삭이듯 내게 말했다
"그들이 돌아왔다고...
왜 모두 죽고 나면 사라지는 걸까
난 그게 너무 화가 났었어
남 몰래 그 누구를 몹시 미워했어
왜 오직 힘들게만 살아온 사람들
아무것도 없는 끝에서
어딘가 끌려가듯 떠나는 걸까
살찐 돼지들과 거짓 놀음 밑에
단지 무릎 꿇어야 했던
피흘리며 떠난 잊혀져간 모두
다시 돌아와 이제 이 하늘을 가르리
(짓 밟고 서 있던 그들 거꾸러 뜨리고
처음으로 겁에 질린 눈물 흘리게 하고
취한 두 눈으로 서로서로 서로의 목에
끝도 없는 밧줄을 엮게 만들었지....)
자 일어나 마지막 달빛으로 뛰어가 봐
(모두가 반길 수는 없겠지만
그 자신이 그 이유를 제일 잘 알겠지만...)
날아와 머리위로 날아와
검은 하늘을 환히 비추며 솟아
모두 데려갈 빛을 내리리
이제야 그 오랜 미움 분노 모두다 높이
우리와 함께 날으리
저기 하늘 밖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