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쎄 바닥에서 일어나도
텁텁한 공기는 똑같더라
그리 울컥하는 표정으로
칼칼히 엥기는 마음으로
늦은 오후를 파들파들 돌아다니다
늦으막 골목길도 저물쯤에야
엉성히 붙어있는 부엌아래서
또 기대하다가 기대하다가
누가 문을 여는 생각만 했었어
누가 문을 여는 생각만 했었어
누가 문을 여는 생각만 했었어
아마 건방지게 화난 채로
겹겹히 쌓인 등에 대고
별로 많지 않은 방법으로
따가운 말을 쏟아내고
늙은 먼지를 거뭇거뭇 쓸어내리다
창문에 싸움소리 차분해지면
멍하니 텔레비전 앞에 누워서
또 혼자 웃다가 혼자 웃다가
누가 문을 여는 생각만 했었어
누가 문을 여는 생각만 했었어
누가 문을 여는 생각만 했었어
저녁에
저녁에
저녁에
누가 문을 여는 생각만 했었어
누가 문을 여는 생각만 했었어
누가 문을 여는 생각만 했었어
누가 누가 누가 누가 누가
누가 문을 여는 생각만 했었어
누가 문을 여는 생각만 했었어
누가 문을 여는 생각만 했었어
저녁에
저녁에
저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