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하얀 저 구름 위로
퍼지는 물감 하나
파란색과 하얀색은
그날을 떠올리게 한다
하나둘씩 담긴 서로의 물감들은
그 해 우리의 마지막 그림이 되었다
어둡게 칠해진
여름 빗물은
내 마음을 더럽히지만
얼룩진 하늘에
새하얀 구름을
덮어 날려버리자
날 닮은 그림 속에
너란 물감을 칠했다
너의 색이 번져
새롭게 변하고
빛바래진대도
이것만은 약속해
여름의 끝 계절이 지나도
난 변하지 않아 영원히
거친 면 사이로
물든 너의 색
메마른 날 덮어가고
여름의 햇살은
너란 빛이 되어
서서히 밝혀주네
날 닮은 그림 속에
너란 물감을 칠했다
너의 색이 번져
새롭게 변하고
빛바래진대도
이것만은 약속해
여름의 끝 계절이 지나도
난 변하지 않아 영원히
날 닮은 그림 속에
너란 물감을 칠했다
너의 색이 번져
새롭게 변하고
빛바래진대도
이것만은 약속해
여름의 끝 계절이 지나도
난 변하지 않아 영원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