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여름은
너무나 더웠어
함께 갔던 바다의
푸른 수평선 한 줌을
손에 쥐어서
집으로 가져왔어
내 방 안에는 아직도
차가운 비가 내려
난 서랍 안에 조그만
조각배를 띄웠어
네 앞에선 애써
괜찮은 척했지만
사실은 많이 아팠어
온 세상이 물에
잠기던 그 날에도
난 너를 찾았어
넌 기억하니 우리가
여름 별빛 아래서
음- 입 맞추던 순간엔
시간이 멈췄어
눈을 감으면
너의 목소리가 들려와
그 꿈속에서 우린
바다 위를 걸었어
눈을 감으면
너의 목소리가 들려와
그 꿈속에서 우린
바다 위를 걸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