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영화가 끝나면
먹먹한 가슴에
꽃 한 송이 핀다
긴 음악이 흐르면
잊혀진 사랑도
다시 한번 물들어
나는 빨갛게
파랗게
너와 함께 물들어
또 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너와 나
온 세상 우리의 색으로 물들어가
너는 파랗게
하얗게 내린
눈처럼
새하얀 눈처럼
참 햇살 좋은 날에
눈부신 하늘이
널 떠오르게 해
너도 나 그리웠다고
말해줄 수 있니
나를 안아줘
나는 빨갛게
파랗게
너와 함께 물들어
또 비라도 내리는 날이면 너와 나
온 세상 우리의 색으로 물들어가
너는 파랗게
하얗게 내린
눈처럼
새하얀 눈처럼
물들어가
다시 한번
너와 내가
그때 그 모습 그대로
그 모습 그대로
나는 파랗게
너는 하얗게
금빛으로 물들어
저 하늘에 번지는 노을이 너와 나
따뜻하게 감싸 안아줘 포근하게
나와 함께해
손 잡고 가자
그곳에
너와 내가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