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함께 달렸지 손을 잡고서
푸르른 하늘 아래 놓여 있는 침대위에서
꽃과나비가 있는 베게 옆에 앉아
시금치와 시원한 맥주를 나눠먹었지
우리는 함께 걸었지 말다툼을 하며
침대에 끝은 과연 어디일까 궁금해했지
은빛물결이 있는 침대보를 보며
단무지와 뜨거운 소주를 나눠 먹었지
어느날 문득 나는 뛰어 내려왔지
사랑과 미움으로 얼룩져버린 그 침대 위에서
침대 옆 탁상시계는 땀을 흘리고
떡국을 혼자 먹던날 눈물 흘리네
랄랄랄 랄라라라라라라라 ~~~
우리는 함께 있었지 .. 벽을 보면서
벽지에 있는 작은 줄무니는 어지러웠네
나는 꿈을 꾸었지 .. 침대위에 누워
내가 너의 눈썹이 되어서 흔들리는 군
어느날 문득 나는 뛰어 내려왔지
사랑과 미움으로 얼룩져버린 그 침대위에서
침대밑 주전자 속에 어제가 있네
침대위 여기 저기를 여행했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