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함께 달렸지
손을 잡고서
푸르른 하늘 아래 놓여있는
침대 위에서
꽃과 나비가 있는 베개옆에 앉아시금치와 시원 한 맥주를나눠 먹었지
우리는 함께 걸었지
말 다툼을 하며
침대의 끝은 과연 어디일까
궁금해했지
은빛 물결이 있는 침대보를 보며
단무지와 뜨거 운 소주를 나눠 먹었지
어느날 문득 나는 뛰어 내려왔지사랑과 미움 으로 얼룩져버린 그 침대위에서
침대옆 탁상 시계는 땀을 흘리고
떡국을 혼자 먹던 난 눈물 흘리네우리는 함께 있었지 벽을 보면서
벽지에 있는 작은 줄무늬는
어지러웠네
나는 꿈을 꾸었지 침대위에 누워내가 너에 눈썹이 되어서 흔들리는 꿈
어느날 문득 나는 뛰어 내려왔지
사랑과 미움 으로 얼룩져버린 그 침대위에서
침대밑 주전자속에
어제가 있네
침대위 여기 저기를
여행했었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