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너에게 빠져든 건지
이젠 되감기 할
테이프마저 끊어졌어
이으려고 노력해봤자 다 헛수고
끊임없는 건 오직 이어지는 술
처음처럼 널 흔들고 돌리고 싶어
하지만 결국 혼자 쪼개고선
또 잔을 들어 친구들의 걱정도
별 신경 안 쓰여 이젠 뭐
일상이 돼 버린 걸
잊으려고 한 짓 전부가 널 떠올려
누군가를 탓하기엔
잘못한 사람 하나 없어
그저 나는 널 그저 좋아했고
그저 너는 날 조금도 밀지 않았어
아주 짧은 시간 동안
나는 행복했고
그게 지금 나를 괴롭혀 아프게도
이젠 너는 나를 밀어내 나쁘게도
이대로 나는 밀려나야 해
어이없게도
내게 많은 질문만을 남겨두고
대답 없는 너에게
받은 게 준 것보다
많아서 안타까워
니가 시도 때도 없이
순간 스며 들어와
그럴 때마다 가슴이 아려와
보통의 사랑은 해피엔딩일 거란
착각 우리의 삶은 드라마가
아닌 걸 니 꿈에서나 존재하는
서로를 위한 만남 거부 따윈
찌질함만 드러나는 걸
하루에도 수십 번
니 번호를 썼다 지워
처한 상황 따윈 상관 없이
니가 좋아 기껏 이런 얘길 하려고
전화했다가 안부나 묻고는
끊어버리는 걸 아직 못 지웠어
내 아이폰에 니 사진
배경화면까지 니가 아끼는
강아지 사진이야
왜 미련을 못 버리는지
니가 제일 잘 알거야
왜 이 노래를 썼는지
아직 추억보단 아픔이 더 많아
그래도 끌어안고 자
아픔이 내가 살아있다고
느끼게 해
니가 옆에 있다고 느끼게 해
내게 많은 질문만을 남겨두고
대답 없는 너에게
받은 게 준 것보다
많아서 안타까워
니가 시도 때도 없이
순간 스며 들어와
그럴 때마다 가슴이 아려와
비 오고 나면 많이 추워질 거야
충분히 예뻐
그러니 따뜻하게 입어
단지 이 말이 하고 싶었던 거야
이미 늦어 이젠 비 온 뒤
푹해지고 있어 다 부질없다 해도
이 곡으로 널 잡고 싶은 걸
말리지는 말아줘
기다려 달라면 기다릴 테니까
잊어 달란 말만 제발 하지 말아줘
잊어 달란 말만 제발 하지 말아줘
내게 많은 질문만을 남겨두고
대답 없는 너에게
받은 게 준 것보다
많아서 안타까워
니가 시도 때도 없이
순간 스며 들어와
그럴 때마다 가슴이 아려와
가슴이 아려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