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노인이 되어 눈이 먼 그는 말했다
안 먹어본 게 먹고싶구나
무엇을 안 잡숴 보셨나요 묻자
그는 한심하다는 투로
그걸 어떻게 알겠나, 안 먹어 봤는데
하고 대답했다
노친네, 그 연세를 잡숫도록
도대체 안 잡숴 본 게 뭐가 있단 말이야
중얼대며 한참을 걷다가
나는 드디어 무언가를 발견했다
이게 무엇인가
탕후루라는 음식입니다
음식이라고
그는 성치 않은 이와 잇몸으로
매끈한 표면을 깨어보려다
이내 포기하고는 말했다
사탕이구만
답답했던 나는 설탕코팅을 부수고
그 안에 있던 예쁜 내용물들을
그의 입 안에 넣어주었다
잠시 오물거리더니 그는 말했다
과일이구만
잔뜩 실망한 표정의 그에게
그렇게 치면 세상에 새로운 게 무엇이 있냐며
짜증을 내고 병실을 나섰다
이윽고 날아든 부고속에서
나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그의
웃는 얼굴을 떠올렸다
그렇지 삶 너머의 세상은
처음 보는 것들로 가득할지도 모르겠군요
이제 좀 성에 차십니까
안 먹어본 게 먹고싶구나
무엇을 안 잡숴 보셨나요 묻자
그는 한심하다는 투로
그걸 어떻게 알겠나, 안 먹어 봤는데
하고 대답했다
노친네, 그 연세를 잡숫도록
도대체 안 잡숴 본 게 뭐가 있단 말이야
중얼대며 한참을 걷다가
나는 드디어 무언가를 발견했다
이게 무엇인가
탕후루라는 음식입니다
음식이라고
그는 성치 않은 이와 잇몸으로
매끈한 표면을 깨어보려다
이내 포기하고는 말했다
사탕이구만
답답했던 나는 설탕코팅을 부수고
그 안에 있던 예쁜 내용물들을
그의 입 안에 넣어주었다
잠시 오물거리더니 그는 말했다
과일이구만
잔뜩 실망한 표정의 그에게
그렇게 치면 세상에 새로운 게 무엇이 있냐며
짜증을 내고 병실을 나섰다
이윽고 날아든 부고속에서
나는 한 번도 본 적 없는 그의
웃는 얼굴을 떠올렸다
그렇지 삶 너머의 세상은
처음 보는 것들로 가득할지도 모르겠군요
이제 좀 성에 차십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