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종일 하늘은 잿빛
초저녁까지 잤다
꿈속에서 몇 마디 대화를 들었고
애써 기억하기 위해
더듬더듬 휴대폰을 찾았지만
메모장은 텅 비어있다
침대에 눕기 전에 골목에 버린
기타 한 대를 생각한다
톤은 매력적인 녀석이었지만
도무지 튜닝이 맞지 않던
오래된 할로우 바디
어제 다툰 그 친구 같은 기타
녀석도 그렇지
분명 멋진 구석은 있지만
어딘가 룰에서 벗어난 느낌이라
누구나 그를 조금씩 불편해 했지
글쎄, 블루스 솔로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코드 플레이는 어려워도
적당히 벤딩으로 눙 치면서 말이야
그런 토론이
너는 아주 이기적인 인간이고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등신이야
라는 식의 다툼이 되기까지
중간에 어떤 말들이 있었는지
그도 나도 기억하지 못한다
몇 잔의 위스키가 오갔던 것은 분명한데
현관문을 열고 골목으로 나가
쭈그려 앉아 우두커니 기타를 바라본다
부스스한 머리위로
허연 발가락 위로
낡아빠진 기타 위로
눈이 쌓인다
흠,
블루스라.
초저녁까지 잤다
꿈속에서 몇 마디 대화를 들었고
애써 기억하기 위해
더듬더듬 휴대폰을 찾았지만
메모장은 텅 비어있다
침대에 눕기 전에 골목에 버린
기타 한 대를 생각한다
톤은 매력적인 녀석이었지만
도무지 튜닝이 맞지 않던
오래된 할로우 바디
어제 다툰 그 친구 같은 기타
녀석도 그렇지
분명 멋진 구석은 있지만
어딘가 룰에서 벗어난 느낌이라
누구나 그를 조금씩 불편해 했지
글쎄, 블루스 솔로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코드 플레이는 어려워도
적당히 벤딩으로 눙 치면서 말이야
그런 토론이
너는 아주 이기적인 인간이고
혼자서는 아무것도 못하는 등신이야
라는 식의 다툼이 되기까지
중간에 어떤 말들이 있었는지
그도 나도 기억하지 못한다
몇 잔의 위스키가 오갔던 것은 분명한데
현관문을 열고 골목으로 나가
쭈그려 앉아 우두커니 기타를 바라본다
부스스한 머리위로
허연 발가락 위로
낡아빠진 기타 위로
눈이 쌓인다
흠,
블루스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