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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향기

빈예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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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대 앞에 무심히 앉았다가
찾아낸 어머니의 향기

분만 발라도 보름달처럼
고왔던 우리 어머니

다듬이에 물레를 잡고 베틀을 놓던
한 올 한 올 서러운 세월

삭풍이 몰아치던 어느 겨울밤
별빛 따라가 버린 당신

손 내밀면 만져질 것 같은 우리 어머니

당신의 분향기가
코끝에서 맴을 돕니다

화장대 앞에 무심히 앉았다가
찾아낸 어머니의 향기

동백기름에 쪽을 진 머리
선녀 같던 우리 어머니

머리에 인 삶의 무게 휘어진 허리
한 올 한 올 서러운 세월

삭풍이 몰아치던 어느 겨울밤
별빛 따라가 버린 당신

손 내밀면 만져질 것 같은 우리 어머니

당신의 분향기가
코끝에서 맴을 돕니다

당신의 분향기가
코끝에서 맴을 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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