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얗게 물들어버린 봄비가 내려요
비가 내린 땅 위도 어느새 하얗게 물들어
한 발짝 걸을 때마다 들리는 소리에
돌아보면 주위의 모든 것들이 나를 반기네요
한없이 비가 내리던 날
니가 찾아오지는 않을까
한 움큼 손에 쥔 꽃잎을 세어보며
당신을 기다려요
이제 겨울이 가고 다시 찾아온 봄날의 계절에
망설인 내 맘도 함께 내리지 않을까
미처 다하지 못한 그때의 말을
꽃잎에 담아서
당신이 있는 곳에 닿았으면 해
한 걸음 또 한 걸음을 내딛다 보면은
주변이 온통 하얀빛 물결로 채워져가요
살며시 뒤를 돌아 걸어온 길을 보며
내가 남긴 발자국을 당신의 것과 비교해 봐요
내렸던 비는 끝이 나고
걸어온 흔적도 사 라져요
다시 이 비가 내리지는 않을까
그러길 기도해요
이제 겨울이 가고 다시 찾아온 봄날의 계절에
그리운 내 맘도 함께 내리지 않을까
미처 다하지 못한 그때의 말을
꽃잎에 담아서
당신이 있는 곳에 닿았으면 해
봄이 끝나가요
당신이 있는 곳엔
내 맘 닿지 않나요
긴 시간이겠죠
우리 다시 만나기 위한
준비의 겨울이
이제 겨울이 가고 다시 찾아온 봄날의 계절에
그리운 내 맘도 함께 내리지 않을까
미처 다하지 못한 그때의 말을
꽃잎에 담아서
당신이 있는 곳에 닿았으면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