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석에 앉아
마지막 통화
2시간
운전대를 잡지 못한 채
그저 앉아 있던
2시간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사람들과의 시간 속에서
아주 잠시나마 잊었던
오전의 이별 통화
어두워진 한강 도로, 퇴근길
내 마음 같은 교통체증에
다시 찾아온 마음 갈래길
끝이라 하기엔
다음 사랑을 시작할
자신이 없어서
끝이라 하기엔
다른 사랑을 시작할
확신이 없어서
익숙해질 법도 한
다시 찾아온
이별인데
그와 함께 누웠던
그 자리에 누운
하루의 끝자락
"정말 잘 지내"라는
미련 섞인
문자로 시작된
그와의 통화
2시간
사랑해
나도 사랑해
미안해
나도 미안해
어두워진 한강 도로, 퇴근길
내 마음 같은 교통체증에
다시 찾아온 마음 갈래길
끝이라 하기엔
다음 사랑을 시작할
자신이 없어서
끝이라 하기엔
다른 사랑을 시작할
확신이 없어서
익숙해질 법도 한
다시 찾아온
이별인데
그와 함께 누웠던
그 자리에 누운
하루의 끝자락
"정말 잘 지내"라는
미련 섞인
카톡으로 시작된
그와의 통화
2시간
사랑해
나도 사랑해
미안해
나도 미안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