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딱 감고 열 밤이 지나면
늘 그리던 그 밤이 올 거야
더는 누구도 사랑하지 않아
나는 더 이상 아름답지 않아
도대체 누구야
살아있지 않아
아홉째 밤에 날
누구든 어디든 멀리 데려다
놔줄 수 있을까
이젠 모르겠어 난
니들이 하는 장난과
섞이고 싶은 마음이 난
전혀 없네
그래 감당하긴 힘들지라도 남몰래
숨 쉴 곳을 찾아가 헤매
오늘 밤에 나의 미담은
전해지지 않아
도대체 누구야
살아있지 않아
아홉째 밤에 날
누구든 어디든 멀리 데려다
놔줄 수 있을까
결국 우리는 아홉째 되던 밤
마주 앉아서 손짓을 했지만
왜 이제야 내 마음에 온 거야
나는 더는
살아있지 않아
도대체 누구야
살아있지 않아
아홉째 밤에 날
누구든 어디든 멀리 데려다
놔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