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란스러운 2018년도 학교 앞
다리 밑을 지나가면 골목길에 원룸 방
정리도 안 되어있는 이불 깔린 바닥
이 감정의 출처는 불투명해
해답을 찾지 못할 때쯤 담배를 배웠네
모자란건 애정인가 헛된 기대인가
5005번 버스 창으로 보이는 내리막
성인 되면 쉬워질 거란 믿음은 희망 사항
어떤 건 기억하기 전에 다 지나가
하면 안 되는 말을 뱉고 나니 남아준 너도 떠나
선택은 끝을 보고 후회하지 항상
노력은 거품이 되고 남은 건 내 몸
누군가 이 외로움 알까 해서 가사를 적네
필요 없어 머리아픈 인간관계
혼자라도 가야 된다면 나 갈게
집으로 가는 길은 왠지 멀고 귀찮아
바쁜 주말 도로 위로 빗소리가 지나가
난 어울리지 않네
난 어울리지 않네
갖고 싶었었지만 표정과 그 표정 뒤
이제 모른 채로 숨죽이네 조용히
어느새 빗방울이 더 굵어지네
왜 그렇게 애썼던 걸까 대체 뭐를 위해
그게 뭐였던 씻겨 내려가 내리는 비에
사람은 밖에 스쳐 지나가는 차와
닮아 정신 차려보면 어느새 저 뒤로
간절하게 바랬던 빨간 신호
애초에 처음부터 맞지도
않는 가면을 쓰고 돌아다녔던 불청객
이젠 내려놓고 싶지 계속하긴 불편해
(집에가는 길)
사람들 사이 생각에 잠겨 눈꺼풀이
올라갈 때쯤 보는 한강의 야경 거길
떠있는 머리아픈 문제
잃어버리고 나서야 뭔가 얻은듯해
노력은 거품이 되고 남은 건 내 몸
누군가 이 외로움 알까 해서 가사를 적네
필요 없어 머리아픈 인간관계
혼자라도 가야 된다면 나 갈게
집으로 가는 길은 왠지 멀고 귀찮아
바쁜 주말 도로 위로 빗소리가 지나가
난 어울리지 않네
난 어울리지 않네
갖고 싶었었지만 표정과 그 표정 뒤
이제 모른 채로 숨죽이네 조용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