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처럼 살긴 싫다던
못난 아들을 달래주시며
따라주던 막걸리 한잔
온 동네 소문났던 천덕꾸러기
막내아들 장가가던 날
앓던 이가 빠졌다며 덩실 더덩실
춤을 추던 우리 아버지
아버지 우리 아들 많이 컸지요
인물은 그래도 내가 낫지요
고사리손으로 따라주는 막걸리 한잔
아버지 생각나네
황소처럼 일만 하셔도
살림살이는 마냥 그 자리
우리 엄마 고생시키는
아버지 원망했어요
아빠처럼 살긴 싫다며
가슴에 대못을 박던
못난 아들을 달래주시며
따라주던 막걸리 한잔
따라주던 막걸리 한잔
황소처럼 일만 하셔도
살림살이는 마냥 그 자리
우리 엄마 고생시키는
아버지 원망했어요
아빠처럼 살긴 싫다며
가슴에 대못을 박던
못난 아들을 달래주시며
따라주던 막걸리 한잔
따라주던 막걸리 한잔
아장아장 아들놈이 어느새 자라
내 모습을 닮아버렸네
오늘따라 아버지가 보고 싶어서
아버지가 보고 싶어서
그날처럼 막걸리 한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