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942

스무살


아 친구들 함께 모인 밤
술 한잔해서 좋은 밤
비워진 내 옆자리에
니가 앉아 버렸네
아 그렇게 좀 웃지 마
머리 쓰다듬지 마
자꾸 얘기하면서
내 팔 잡아당기지 마
자꾸 특별해질 거 같은
맘이 들어
니가 웃으면 말야
나도 같이 웃게 돼
미쳤나 봐
작은 장난에도
마음이 어지러워
내가 많이 취했나
너를 자꾸 보게 돼
미쳤나 봐
아 바람 쐬고 오니까
친구들 사이 너만 보여
고갤 돌리려는데
너랑 눈이 마주쳤네
자꾸 특별해질 거 같은
맘이 들어
니가 웃으면 말야
나도 같이 웃게 돼
미쳤나 봐
작은 장난에도
마음이 어지러워
니가 많이 취했나
너를 자꾸 보게 돼
미쳤나 봐
니가 걸어와
술 깨자고 잠깐 같이 걷재
스치는 손끝에 내 맘이 스쳐
우리 손잡고 걸을까
너는 웃었고
난 니 손을 잡고 나서
한참을 널 바라봐
이렇게 니가 예뻤나
미쳤나 봐
웃는 니 모습에
마음이 어지러워
우리 친구 사이는
이제 그만할까
그렇게 우리는 오늘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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