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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시인: 황명) 황명

모두가 진다 모두가 돌아들 간다. 하늘이 샌다 살고 죽는 의식으로 국화는 설레이고 견디었다는 보람에서 코스모스는 핀다. 나의 가을처럼 아득히 먼 훗날에.

고목송 (시인: 황명) 황명

파란 하늘을 이고 천년 묵은 침묵이 구원(久遠)을 호흡한다 바람이 불고 비가 오고 눈이 와도 의연(毅然)히 버티고 서 있는 저 무거운 자세 철따라 잎이야 지워도 그만큼 연륜을 키워가는 몸둥이며 가지는 빛을 받아 솟구쳐 이슬히 내려 앉는 하늘을 떠받히고 서 있음은 끝내 구원 받을 사람의 여명(黎明)을 계시하는 입상(立像) 아, 우리 모두 저렇게 내일의 ...

분수 (시인: 황명) 황명

噴水(분수) Ⅰ 오죽하면 하늘을 우러러 스스로의 노여움을 자제하는 저 묵시의 입김은 얼마나 거룩한 종교같은 것이라 할까. Ⅱ 일찍 하늘로 승화하지 못한 먼 태고인(太古人) 적 우리 어버이들의 눈물이 마침내 영원과 맞서는 자리에 찬란한 무지개를 피우듯 아기찬 우리들의 의욕으로 되살아 오르는가. ...

가을 (시인: 홍윤숙) 고은정

달도 별도 없는 이 밤 하늘을 스스로이 지나가는 바람과 바람속에 살아나는 그리운 사람들의 숨소리 얼마나 먼 길이기에 한여름 다사한 햇도 못 쬐이고 이 바람 드센 가을 밤길을 옷자락 여미며 가야 합니까.

가을 (시인: 김윤성) 고은정

현 대 시 ♥ 가 을 ~^* - 김윤성 시 누런 들판 여기 저기에 벼를 베는 사람들 모습. 소년 하나. 먼 논두렁길을 달려간다. 강아지도 한 마리 뒤를 따른다. 소년은 넘쳐나는 황금바다 물결치는 빛 속을 헤치며 달려간다. 들리지 않는 메아리처럼 소년은 멀리 사라져 간다. 노오란 감처럼 잘 익은 오후. ♠ 1925년 서울 출생. 1946년 ...

가을 (시인: 김윤성) 김성천, 장혜선, 이현걸, 주성현, 구민

가 을 - 김윤성 시 누런 들판 여기 저기에 벼를 베는 사람들 모습. 소년 하나. 먼 논두렁길을 달려간다. 강아지도 한 마리 뒤를 따른다. 소년은 넘쳐나는 황금바다 물결치는 빛 속을 헤치며 달려간다. 들리지 않는 메아리처럼 소년은 멀리 사라져 간다. 노오란 감처럼 잘 익은 오후.

가을편지 (시인: 이해인) 장유진

가을 편지 ♠ 1 당신이 내게 주신 가을노트의 흰 페이지마다 나는 서투른 글씨의 노래들을 채워 놓습니다 글씨는 어느새 들꽃으로 피어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2 말은 없어지고 눈빛만 노을로 타는 우리들의 가을. 가는 곳마다에서 나는 당신의 눈빛과 마주 칩니다.

가을편지 (시인: 이해인) 배한성

가을 편지 ♠ 1 당신이 내게 주신 가을노트의 흰 페이지마다 나는 서투른 글씨의 노래들을 채워 놓습니다 글씨는 어느새 들꽃으로 피어서 당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2 말은 없어지고 눈빛만 노을로 타는 우리들의 가을. 가는 곳마다에서 나는 당신의 눈빛과 마주 칩니다.

서신 (시인: 유안진) 유안진

그대와 내가 이성과 정열을 잘 다스려 가을 햇볕같이 성숙된 연정을 이어왔더라면 지금쯤 가을 이삭 같은 열매를 거두어들일 수 있었을 것입니다 임이며 어쩌다가 우리는 서로가 너무 강하고 몸만 도사리고 자제와 분별로 싸늘히 식히고 식힌 나머지 소한 대한 추위를 불러오고 말아 얼음장 두꺼운 가슴 바닥에 실낱같이 흐르는 그리움 한 줄기로 삼동

꿈이 봄이면 똘 시인

가을의 슬픔 언제나 가슴에 이는 바람 가을 산길 넘어 물살 타고 고요한 가슴에 사랑을 새겨요 새들의 소리는 눈부심으로 인사하고 눈에 맺힌 별은 얼마나 슬픈지 안부를 묻죠 꿈이 봄이면 쓸쓸한 계절은 가을입니다 고독을 수확해서 눈물로 뿌려야 해요 새벽부터 슬피 우는 귀뚜라미 늦은 저녁 되어도 멈추지 않는 외로움이 그리워지는 이 계절로 마음에 가득 차오르는

청자부 (시인: 박종화) 유강진

살포시 음영을 던진 갸륵한 빛깔아 조촐하고 깨끗한 비취여 가을 소나기 마악 지나간 구멍 뚫린 가을 한 조각 물방울 뚝뚝 서리어 곧 흰 구름장 이는 듯하다. 그러나 오호 이것은 천 년 묵은 고려 청자기! 술병. 물병. 바리. 사발. 향로. 향합. 필통. 연적. 화병. 장고. 술잔. 벼개. 흙이면서 옥이더라.

추억 (시인: 조병화) 정희선

여름가고 가을 가고 조개 줍는 해녀의 무리 사라진 이 겨울 바다에 잊어버리자고 바다 기슭을 걸어가는 날이 하루 이틀 사흘.

추억 (시인 : 조병화) 송광선

♥ 追 億 ~^* -조 병 화 시 잊어버리자고 바다 가슴을 걸어보던 날이 하루 이틀 사흘 여름 가고 가을 가고 조개 줏는 海女의 무리 사라진 겨울 이 바다에 잊어버리자고 바다 기슭을 걸어가는 날이 하루 이틀 사흘

가을 산길 (시인: 두목) 이선영

★ 한 시 ~^* 가을 산길 -두목 한시 가을산 비탈진 돌길 오르노라니 흰구름 이는 곳에 인가 두 세 집 저녁볕 아래 수레 멈추고 단풍잎 바라보니 서리 물든 가을잎 불꽃보다 더 붉네 山 行 遠上寒山石經斜 白雲生處有人家 停車坐愛楓林晩 霜葉紅於二月花

가을 한때 (시인: 서정주) 장혜선

가을 한 때 ~^* -박재삼 詩 저 높은 옥색 하늘 속에 하얀 구름. 그것을 담겼는지. 떠오르는지 모르겠네요. 자꾸 바뀌는 몸 짖이 보기 싫지 않네요. 또. 거기다가 산 빛. 나무 빛. 바위 빛이 수묵(水墨)으로. 홍록(紅祿)으로. 태고연(太古然)으로 각각이지만 용하게 잘 어울릴 줄 아네요.

가을 노래 (시인: 이해인) 송도영

♠ 가을노래 ♠ 가을엔 물이 되고 싶어요 소리를 내면 비어오는 사랑한다는 말을 흐르며 속삭이는 물이 되고 싶어요 가을엔 바람이고 싶어요 서걱이는 풀잎의 이마를 쓰다듬다 깔깔되는 꽃 웃음에 취해도 보는 연한 바람으로 살고 싶어요 가을엔 풀벌레이고 싶어요 별빛을 등에 업고 푸른 목청 뽑아 노래하는 숨은 풀벌레로 살고 싶어요 가을...

가을 노래 (시인: 베를랜느) 정희선

♣ 가을노래 ~^* -베를랜느 詩 가을날 바이올린의 서글픈 소리 하염없이 타는 마음 울려 주노나. 종소리 가슴 막혀 창백한 얼굴 지나간 날 그리며 눈물 짓는다. 쇠잔한 나의 신세 바람에 불려 이곳 저곳 휘날리는 낙엽이던가.

가을 문안 (시인: 김종해) 장유진

가을 문안 -김 종해 시 나는 당신이 어디가 아픈지 알고 있어요. 알고 있어요. 하지만 나는 말할 수 없습니다. 오오. 말할 수 없는 우리의 슬픔이 어둠속에서 굳어져 별이 됩니다. 한밤에 떠 있는 우리의 별빛을 거두어 당신의 등잔으로 쓰셔요.

제망매가 (시인: 월명사) 정경애, 장혜선, 김성천, 이현걸, 주성현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여기저기 떨어지는 잎처럼. 한 가지에 나고서 가는 곳 모르겠구나. 아. 극락에서 만날 나는 도 닦으며 기다리련다.

낙엽송 (시인: 박두진) 송도영

청송(靑松)이래도 가을 되면 홀 홀 낙엽(樂葉) 진다 하느니, 봄마다 새로 은 자랑이 사랑웁다. 낮에 햇볕 입고 밤에 별이 소올솔 내리는 이슬 마시고, 파릇한 새 순이 여름으로 자란다

풀꽃 (시인: 이근배) 이근배

건널 수 없는 이 많은 시간 너의 쇠잔한 꿈의 곁으로 가는 한가닥 나의 사랑의 빛 먼 데서 오는 너의 가녀린 숨결을 들으며 부자유 속의 나의 영혼은 이 가을 시름거리며 앓는다.

제망매가 (시인: 월명사) 고은정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여기저기 떨어지는 잎처럼. 한 가지에 나고서 가는 곳 모르겠구나. 아. 극락에서 만날 나는 도 닦으며 기다리련다. ♠ 옮긴이 양주동 (梁柱東) 1903년~1977년 국문학자. 영문학자. 시인. 문학박사. 호는 무애 (无涯).

가을을 만나요 똘 시인

여름이 떠나가는 하늘에는 나부끼는 가을을 만나요 구름 맞닿은 수평선 끝으로 게으른 새들도 하늘을 향해 노를 저어요 이 가을, 노을은 물들어요 벌도 알고요 나비도 알아요 사랑의 계절을 외로움이 있고 이별도 있는 그리운 계절 가을입니다 여름이 떠나가는 자리에는 노을이 물들어가요 찰랑거리는 꽃잎 사이 스며드는 고운 햇살 갈대도 흔들리고 가슴이 설레이면 이슬은 그리움으로

호접 (시인 : 박화목) 황일청

적막만이 가을 해 엷은 볕 아래 졸고 그 날이 저물면 벌레 우는 긴긴 밤을 등피 끄스리는 등잔을 지키고 새우는 것이다.

추일서정 (시인: 김광균) 정희선

♣ 추일서정 - 김 광균 시 낙엽은 폴란드 망명정부의 지폐 포화에 이그러진 도룬시의 가을 하늘을 생각하게 한다. 일광의 폭포 속으로 사라지고 조그만 담배 연기를 내 뿜으며 새로 두 시의 급행열차가 들을 달린다.

가을문안 (시인: 김종해) 장유진

가을 문안 -김종해 시 나는 당신이 어디가 아픈지 알고 있어요. 알고 있어요. 하지만 나는 말할 수 없습니다. 오오. 말할 수 없는 우리의 슬픔이 어둠속에서 굳어져 별이 됩니다. 한밤에 떠 있는 우리의 별빛을 거두어 당신의 등잔으로 쓰셔요.

가을문안(시인: 김종해) 장유진

가을 문안 - 김종해 나는 당신이 어디가 아픈지 알고 있어요. 알고 있어요. 하지만 나는 말할 수 없습니다. 오오. 말할 수 없는 우리의 슬픔이 어둠속에서 굳어져 별이 됩니다. 한밤에 떠 있는 우리의 별빛을 거두어 당신의 등잔으로 쓰셔요.

울음이타는 가을 강 (시인: 박재삼) 유강진

♣ 울음이 타는 가을강 - 박재삼 시 마음도 한자리 못 앉아 있는 마음일 때, 친구의 서러운 사랑 이야기를 가을 햇볕으로나 동무삼아 따라가면, 어느새 등성이에 이르러 눈물나고나. 제삿날 큰집에 모이는 불빛도 불빛이지만, 해질녘 울음이 타는 가을 강을 보것네.

푸르른 날(시인: 서정주) 송도영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저기 저기 저 가을 꽃 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 드는데 눈이 내리면 어이 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 하리야 네가 죽고 내가 산다면 내가 죽고 네가 산다면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푸르른 날 (시인: 서정주) 송도영

저기 저기 저 가을 꽃 자리 초록이 지쳐 단풍드는데 눈이 내리면 어이 하리야, 봄이 또 오면 어이 하리야. 내가 죽고서 네가 산다면 ! 네가 죽고서 내가 산다면 ! 눈이 부시게 푸르른 날은 그리운 사람을 그리워하자

목마와 숙녀 (시인: 박인환) 이선영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그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서 별이 떨어진다. 상심한 별은 내 가슴에 가벼웁게 부숴진다. 그러한 잠시 내가 알던 소녀는 정원의 초목 옆에서 자라고 문학이 죽고 인생이 죽고 사랑의 진리마저 애증의 그림자를 버릴 때 목마를 탄 사랑의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세월은 가고 오는 것.

목마와 숙녀(시인: 박인환) 이선영

목마와 숙녀 박인환詩 한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 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그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참회록 (시인: 윤동주) 김세한

. ♠♠ 어두운 일제치하에서의 비참하고 값없는 삶을 참회하는 작품으로 “파란 녹이 낀 구리 가을”이란 망국민의 어두운 현실을 비유한 것이다. “홀로 걸어가는 슬픈 사람의 뒷 모양”에서는 차가운 일제의 감옥에서 쓸쓸히 죽어간 시인의 모습을 연상하게 된다.

목마와 숙녀 (시인 : 박인환) 이선영

♣ 목마 와 숙녀 - 박 인환 시 -낭송/이선영 한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 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그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목마와 숙녀 (시인: 박인환) 유춘희

♥ 목마와 숙녀 ~^* - 박 인 환 詩 한 잔의 술을 마시고 우리는 버지니아 울프의 생애와 목마를 타고 떠난 숙녀의 옷자락을 이야기 한다 목마는 주인을 버리고 그저 방울 소리만 울리며 가을 속으로 떠났다. 술병에 별이 떨어진다.

임께서 부르시면 (시인: 신석정) 정희선

♣ 임께서 부르시면 - 신석정 시 가을 날 노랗게 물 드린 은행잎이 바람에 흔들려 휘날리듯이 그렇게 가오리다 임께서 부르시면… 湖水에 안개 끼어 자욱한 밤에 말 없이 재 넘는 초승달처럼 그렇게 가오리다 임께서 부르시면…… 포곤히 풀린 봄 하늘 아래 굽이굽이 하늘가에 흐르는 물처럼 그렇게 가오리다

동정의 시 (시인: 박근영) 송도영

시 밤을 새우면서 목숨을 앓다가도 고운 해 동산에 떠오르면 나는야 이름 없이도 창 앞에 고운 해 아침 두레박을 드리우듯 깊은 속 어둠에 잠겨 있는 당신의 목소리를 가만히 길어 갈한 목 축이고 나면 안으로 맑아오는 나의 목소리 옥통소처럼 곱게 울려 차가운 하늘 열어 주면 빨간 댕기 드리운 듯 적연한 햇빛의 가지 끝에 가을

가을 저녁의 시 (시인: 김춘수) 장유진

가을 저녁의 시 - 김 춘수 시 누가 죽어가나 보다 차마 다 감을 수 없는 눈 반만 뜬 채 이 저녁 누가 죽어 가는가 보다. 살을 저미는 이 세상 외롬 속에서 물 같이 흘러간 그 나날 속에서 오직 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면서 애터지게 부르면서 살아온 그 누가 죽어가는가 보다.

가을 한 때 (시인: 박재삼) 정경애, 장혜선, 김성천, 이현걸, 주성현

가을 한때 - 박 재 삼 詩 저 높은 옥색 하늘 속에 하얀 구름. 그것은 담겼는지. 떠 흐르는지 모르겠네요. 자구 바꾸는 몸짓이 보기 싫지 않네요. 또. 거기다가 산 빛. 나무 빛. 바위 빛이 수묵(水墨)으로. 홍록(紅綠)으로. 태고연(太古然)으로 각각이지만 용하게 잘 어울릴 줄 아네요.

시인 백창우

강물이듯 구름이듯 다시 떠나가는 이여 나무이듯 바람이듯 되살아나는 이여 걸어도 걸어도 못다 걸을 세상길을 새벽이면 일어나 다시 걸어가는 이여 바라보는 몇마리 새는 저만치 접어두고 돌아보고 돌아보며 묵묵히 가는 이여 별이든 달이든 꺼지지 않는 이여 저혼자 재가 되고 또 불이 되는 이여 걸어도 걸어도 못다 걸을 세상길을 새벽이면 일어나 다시 걸어가는 이...

시인 이솔로몬

당신은 날 보며 웃고 있지만 난 말도 못해요 누가 풀을 붙인 듯 꼭 다문 입술은 말라만 가요 애가 타게 당신을 그리다 못다 핀 마음들은 시가 되었죠 서툰 내 사랑은 초라하지만 난 밤에 물든 시인이 돼요 나는 당신이란 바다를 떠다니는 배 파도에 밀려가도 좋아요 밤이 밝혀 놓은 달빛과 별의 지도가 날 당신께 인도할 테니 당신을 나보다 사랑하지만 그...

시인 Baesuyong (배수용)

삶이 쉬워지니 내 자신이 싫어져너를 생각하니 내 가슴이 미어져나의 꿈을 숨겨 영원해진 기억으로나는 시인이야 너의 이야기를 빌려 써 나의 춤은 너의 숨결로 긴 호흡으로 우물이 있는 아주 조용한 시골로한때 우린 클럽에서 뜨거운 키스를 가끔 실없는 말로 너에게 비수를음악에서 나를 찾어내가 없어도 나를 가져내가 곡을 쓰면 너는 나를 봐줘세상에서 가장 야한 생...

시인 진채밴드

나는 시를 쓸 줄 모르지만가령 이렇게 시작하고 싶다평생 아침이 제일 쓸쓸하다고죽음으로부터 삶으로 빠져나가는게 그렇게 힘들다시를 쓸 줄 모르기 때문에 나는 한낮으로 가려고오늘 아침에도 갑옷을 입는다쇠 단추를 채우고 쇠 지퍼를 올리고 시인을 갑옷 속에 숨긴다비내리는 저녁이 오면 그리운 그대에게 가서모시 식탁보가 깔린 식탁 위에서 가시 많은 생선으로 눕는다...

시인 김진예

한잔 들이키고서 연과 헤어진 사람아무슨 말을 듣고싶어 그리 울어댔는가그런 삶을 포기하고 죽어버릴 힘마저더 이상 지쳐 난 여력이 없다아무 감정없는데 나를 걱정하는구나무슨 말들이 나를 이렇게 무디게 했나꿈에 나온 네 웃음은 변하지도 않아서다만 난 몹시도 추해졌구나항상 그래왔듯이 나의 환상 속에 살아어떤 말들도 더 이상 나와 상관없잖아내 스스로의 손으로 모...

시인 드문

힘든 그대에게 쉼표를 그려줄게요그대의 삶을 한번 적어봐요그대의 시가 너무 밝거나 어두워도 돼요그것도 그대의 시 한 구절이니까그대의 일상 속에는 늘 밤이 있어요그리고 늘 시가 있어요그대의 일상 속에는 늘 별이 있어요그대의 시는 오늘도 안녕하신가요그대의 시가 너무 밝거나 어두워도 돼요그것도 그대의 시 한 구절이니까그대의 일상 속에는 늘 밤이 있어요그리고 ...

순례자의 기도 (시인: 이해인) 장유진

해 저문 가을 들녘에 말없이 엎디어 있는 볏단처럼 죽어서야 다시 사는 영원의 의미를 깨우치게 하소서.

님의 모습 (시인: 김달진) 최은용

♥ 님의 모습 ~^* - 김 달 진 詩 1 푸른 나뭇잎 나뭇잎 사이로 말간 가을 하늘 우러러보면 어디서 오는 가느란 바람이기에 꽃잎처럼 흔들리는 임의 그 모습 2 아. 내 마음 어떻게 두어야 하리까? 너무나 작고 더러운 존재오라.

님의 모습 (시인: 김달진) 한선우

♥ 님의 모습 ~^* - 김 달 진 詩 1 푸른 나뭇잎 나뭇잎 사이로 말간 가을 하늘 우러러보면 어디서 오는 가느란 바람이기에 꽃잎처럼 흔들리는 임의 그 모습 2 아. 내 마음 어떻게 두어야 하리까? 너무나 작고 더러운 존재오라.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시인: 김소월) 김수희

♣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 김소월 시 봄 가을 없이 밤마다 돋는 달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렇게 사무치게 그리울 줄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달이 암만 밝아도 쳐다볼 줄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제금 저 달이 설움인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가까이 오라 (시인: 구르몽) 김세한

가을 바람은 사람모양 흐느껴 우는 도다. 흩어진 검불 속에 딸기는 피로한 팔을 흐트러뜨렸으나 박달나무 수풀만은 그대로 푸르도다. 가까이 오라, 나의 사랑하는 사람아 가까이 오라 이제사 때는 가을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