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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모하는 구름 (시인: 황금찬) 황금찬

변모하는 구름 ~^* - 황 금 찬 詩 구름은 수시로 변모하고 있었다. 내가 처음 경주 박물관을 보러 갔을 때 그 날 경주 하늘의 구름은 다보탑의 모습과 석굴암 대불의 얼굴을 하고 있었다. 장미밭에서 흰 장미 붉은 장미의 모습을 한 구름이 경쟁하듯 불을 뿜고 있었다.

보내놓고 (시인: 황금찬) 정희선

♣ 보내 놓고 -황금찬 시 봄비 속에 너를 보낸다. 쑥 순도 파아라니 비에 젖고 목매기 송아지가 울며 오는데 멀리 돌아간 산구빗길 못 올 길처럼 슬픔이 일고 산비 구름 속에 조으는 밤 길처럼 애달픈 꿈이 있었다.

바느질하는 손 (시인: 황금찬) 구민

♣ 바느질 하는 손 - 황금찬 시 자정이 넘은 시각에도 아내는 바느질을 하고 있다. 장난과 트집으로 때 묻은 어린놈이 아내의 무릎 옆에서 잠자고 있다. 손마디가 굵은 아내의 손은 얼음처럼 차다. 한평생 살면서 위로를 모르는 내가 오늘따라 면경을 본다.

이 밤 마이크로키드

이 밤 난 다시 태어나 잃어 버렸던 날 찾아 이 밤 난 다시 태어나 모든걸 무참히 밟아버려 샘솟는 나 변모하는 나 잃어버린 나 머리를 마구 두드려 샘솟는 나 변모하는 나 잃어버린 나 머리가 터질 것 같아 내 맘대로 할거야 아무 말도 듣지 않을 거야 참을 만큼 참았어 난 해줄 말이 없어 이 밤 난 다시 태어나 잃어 버렸던 날 찾아 이

이 밤 마이크로키드(Microkid)

이 밤 난 다시 태어나 잃어버렸던 날 찾아 이 밤 난 다시 태어나 모든걸 무참히 밟아버려 샘솟는 나 변모하는 나 잃어버린 나 머리를 마구 두드려 샘솟는 나 변모하는 나 잃어버린 나 머리가 터질 것 같아 내 맘대로 할거야 아무 말도 듣지 않을 거야 참을 만큼 참았어 난 해줄 말이 없어

청노루 (시인: 박목월) 정희선

오리목 속잎 피는 열 두 구비를 청노루 맑은 눈에 도는 구름.

다도해 (시인: 김상옥) 고은정

멀리 구름 밖에 겹겹이 포개진 것. 그린 듯 고운 이마에 졸음마저 오누나. 이제 막 솟아오른 반만 핀 꽃봉오리 잠길 듯 둥근 연잎, 떠 있는 물굽이로 잔잔히 흐르는 돛대 나비 되어 숨는다. 어미소 곁에 노는 귀여운 망아지 떼 송아지 뒤따르다 돌아보는 얼룩말들 점점이 꿈을 먹이는 푸른 벌판이구료.

낙조 (시인: 이태극) 황원

구름 빛도 가라앉고 섬 들고 그림 진다. 끓던 물도 검푸르게 숨더니만 어디서 살진 반달이 함(艦)을 따라 웃는고.

방랑 시인 김삿갓 명국환

1.죽장에 삿갓 쓰고 방랑 삼천리 흰 구름 뜬 고개 넘어 가는 객이 누구냐 열두 대문 문간방에 걸식을 하며 술 한 잔에 시 한 수로 떠나가는 김삿갓. 2.세상이 싫든가요 벼슬도 버리고 기다린 사람 없는 이 거리 저 마을로 손을 젖는 집집마다 소문을 놓고 푸대접에 껄껄대며 떠나가는 김삿갓. 3.사람에 지치었나 사랑에 지치었나 괴나리

진달래 (시인: 이해인) 송도영

♠ 진달래 ♠ 해마다 부활하는 사랑의 진한 빛깔 진달래여 네 가느단 꽃술이 바람에 떠는 날 상처입은 나비의 눈매를 본 적이 있니 견딜 길 없는 그리움의 끝을 너는 보았니 봄마다 앓아눕는 우리들의 지병(持病)은 사랑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무것도 잡히지 않는다 한 점 흰 구름 스쳐 가는 나의 창가에 왜 사랑의 빛은 이토록

완화삼 (시인: 조지훈) 고은정

구름 흘러가는 물길은 칠백리. 나그네 긴 소메 꽃잎에 젖어 술 익은 강마을의 저녁 노을이여. 이 밤 자면 저 마을에 꽃은 지리라. 다정하고 한 많음도 병인 양하여 달빛 아래 고요히 흔들리며 가노니.... ♠♠ 스스로 나그네가 된 심정으로 어두운 일제 말의 달랠 길 없는 민족의 한을 옮은 시이다.

사랑법 (시인: 강은교) 송경희

또는 꽃에 대하여 또는 하늘에 대하여 또는 무덤에 대하여 서둘지 말 것 침묵할 것 그대 살 속의 오래 전에 굳은 날개와 흐르지 않는 강물과 누워있는 누워있는 구름, 결코 잠깨지 않는 별을 쉽게 꿈꾸지 말고 쉽게 흐르지 말고 쉽게 꽃피지 말고 그러므로 실눈으로 볼 것 떠나고 싶은 자 홀로 떠나는 모습을

박연폭포 (시인: 이병기) 고은정

봉머리 이는 구름 바람에 다 날리고. 바위에 새긴 글발 메이고 이지러지고. 다만 그 흐르는 물이 지 아니하도다. ♠ 이병기 (李秉岐) 호는 가람. 1891년 전북 익산에서 태여남. 한성사범 조선어 강습원 졸업. 일제 때.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옥중생활. 서울대학교 교수. 전북대학교 문리과대학장 역임. 1968년

고향 (시인: 정지용) 고은정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뫼끝에 홀로 오르니 흰 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고나. ♠ 정지용 (鄭芝溶) 1903년 충북 옥천 출생. 동지사 대학 졸업.

고향 (시인: 정지용) 정경애, 장혜선, 김성천, 이현걸, 주성현

마음은 제 고향 지니지 않고 머언 항구로 떠도는 구름. 오늘도 뫼끝에 홀로 오르니 흰 점 꽃이 인정스레 웃고. 어린시절에 불던 풀피리 소리 아니 나고 메마른 입술에 쓰디쓰다. 고향에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하늘만이 높푸르고나. ♠ 정지용 (鄭芝溶) 1903년 충북 옥천 출생. 동지사 대학 졸업.

학 (시인: 김현승) 이현걸

잦은 머리 일렁이는 구름 속을 저 울음으로도. 춤으로도. 참음으로도 다 하지 못한 것이. 어루만지듯 어루만지듯 저승길을 난다.

춘향유문 (시인: 김남조) 장유진

♠♠ 생사를 초월한 불멸의 사랑을 물~ 구름~소나기로 이어지는 윤희사상으로 소화시켜 노래하고 있다. “나무”로 있어 달라는 얘기는 “소나기”가 “나무”적셔 늘 푸르게 만들어 주듯이 둘의 사랑이 늘 풍성하고 싱싱하기를 바란다는 뜻이다. *도술천 : 불교의 욕계(欲界) 육천(六天)중 네 번째 하늘

체념 (시인: 김달진) 박일

견디기보다 큰 괴로움이면 멀리 깊은 산 구름 속에 들어가 몰래 피었다. 떨어진 꽃잎을 주워 싸늘한 입술을 맞추어 보자. ♠♠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안타까움이 담긴 시이다. 먼 하늘가에만 귀 기울이며 홀로 정열의 등불을 다루는 가등을 내세워 사랑에 애타는 시인의 고독한 심정을 그리고 있다.

시인 백창우

강물이듯 구름이듯 다시 떠나가는 이여 나무이듯 바람이듯 되살아나는 이여 걸어도 걸어도 못다 걸을 세상길을 새벽이면 일어나 다시 걸어가는 이여 바라보는 몇마리 새는 저만치 접어두고 돌아보고 돌아보며 묵묵히 가는 이여 별이든 달이든 꺼지지 않는 이여 저혼자 재가 되고 또 불이 되는 이여 걸어도 걸어도 못다 걸을 세상길을 새벽이면 일어나 다시 걸어가는 이...

시인 이솔로몬

당신은 날 보며 웃고 있지만 난 말도 못해요 누가 풀을 붙인 듯 꼭 다문 입술은 말라만 가요 애가 타게 당신을 그리다 못다 핀 마음들은 시가 되었죠 서툰 내 사랑은 초라하지만 난 밤에 물든 시인이 돼요 나는 당신이란 바다를 떠다니는 배 파도에 밀려가도 좋아요 밤이 밝혀 놓은 달빛과 별의 지도가 날 당신께 인도할 테니 당신을 나보다 사랑하지만 그...

시인 Baesuyong (배수용)

삶이 쉬워지니 내 자신이 싫어져너를 생각하니 내 가슴이 미어져나의 꿈을 숨겨 영원해진 기억으로나는 시인이야 너의 이야기를 빌려 써 나의 춤은 너의 숨결로 긴 호흡으로 우물이 있는 아주 조용한 시골로한때 우린 클럽에서 뜨거운 키스를 가끔 실없는 말로 너에게 비수를음악에서 나를 찾어내가 없어도 나를 가져내가 곡을 쓰면 너는 나를 봐줘세상에서 가장 야한 생...

시인 진채밴드

나는 시를 쓸 줄 모르지만가령 이렇게 시작하고 싶다평생 아침이 제일 쓸쓸하다고죽음으로부터 삶으로 빠져나가는게 그렇게 힘들다시를 쓸 줄 모르기 때문에 나는 한낮으로 가려고오늘 아침에도 갑옷을 입는다쇠 단추를 채우고 쇠 지퍼를 올리고 시인을 갑옷 속에 숨긴다비내리는 저녁이 오면 그리운 그대에게 가서모시 식탁보가 깔린 식탁 위에서 가시 많은 생선으로 눕는다...

시인 김진예

한잔 들이키고서 연과 헤어진 사람아무슨 말을 듣고싶어 그리 울어댔는가그런 삶을 포기하고 죽어버릴 힘마저더 이상 지쳐 난 여력이 없다아무 감정없는데 나를 걱정하는구나무슨 말들이 나를 이렇게 무디게 했나꿈에 나온 네 웃음은 변하지도 않아서다만 난 몹시도 추해졌구나항상 그래왔듯이 나의 환상 속에 살아어떤 말들도 더 이상 나와 상관없잖아내 스스로의 손으로 모...

시인 드문

힘든 그대에게 쉼표를 그려줄게요그대의 삶을 한번 적어봐요그대의 시가 너무 밝거나 어두워도 돼요그것도 그대의 시 한 구절이니까그대의 일상 속에는 늘 밤이 있어요그리고 늘 시가 있어요그대의 일상 속에는 늘 별이 있어요그대의 시는 오늘도 안녕하신가요그대의 시가 너무 밝거나 어두워도 돼요그것도 그대의 시 한 구절이니까그대의 일상 속에는 늘 밤이 있어요그리고 ...

청자부 (시인: 박종화) 유강진

구름 무늬 물결 무늬 구슬 무늬 칠보 무늬 꽃 무늬 백학(白鶴)무늬 보상화문(相華文) 불타(佛陀)무늬 토공(土工)이요 화가더라 진흙 속 조각가다. 그러나 이것은 천 년의 꿈 고려 청자기!

학 (시인: 서정주) 고은정

일렁이는 구름 속을 저 울음으로도. 춤으로도. 참음으로도 다 하지 못한 것이 어루만지듯 저승길을 난다. ♠서정주 (徐廷柱) 1915년 전북 고창 출생. 중앙불교전문학원 졸업. 193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동인지<시인부락>을 주재. 한국현대시인협회 회장 역임.

학 (시인: 서정주) 정경애, 장혜선, 김성천, 이현걸, 주성현

일렁이는 구름 속을 저 울음으로도. 춤으로도. 참음으로도 다 하지 못한 것이 어루만지듯 저승길을 난다. ♠서정주 (徐廷柱) 1915년 전북 고창 출생. 중앙불교전문학원 졸업. 193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동인지<시인부락>을 주재. 한국현대시인협회 회장 역임.

이발사의 봄 (시인: 장서언) 송도영

어항 속에 금붕어는 용궁으로 고향으로 꿈을 따르고 젊음 이발사는 벌판에 서서 구름 같은 풀을 가위질할 때 소리 없는 너의 노래 끊이진 마라. 벽화 속에 졸고 있는 종달이여.

가을 한때 (시인: 서정주) 장혜선

♣ 가을 한 때 ~^* -박재삼 詩 저 높은 옥색 하늘 속에 하얀 구름. 그것을 담겼는지. 떠오르는지 모르겠네요. 자꾸 바뀌는 몸 짖이 보기 싫지 않네요. 또. 거기다가 산 빛. 나무 빛. 바위 빛이 수묵(水墨)으로. 홍록(紅祿)으로. 태고연(太古然)으로 각각이지만 용하게 잘 어울릴 줄 아네요.

순례자의 기도 (시인: 이해인) 장유진

한 점 흰 구름 하늘에 실려 가듯 그렇게 조용히 당신을 향(向)해 흘러가게 하소서. 해 저문 가을 들녘에 말없이 엎디어 있는 볏단처럼 죽어서야 다시 사는 영원의 의미를 깨우치게 하소서.

가을을 만나요 똘 시인

여름이 떠나가는 하늘에는 나부끼는 가을을 만나요 구름 맞닿은 수평선 끝으로 게으른 새들도 하늘을 향해 노를 저어요 이 가을, 노을은 물들어요 벌도 알고요 나비도 알아요 사랑의 계절을 외로움이 있고 이별도 있는 그리운 계절 가을입니다 여름이 떠나가는 자리에는 노을이 물들어가요 찰랑거리는 꽃잎 사이 스며드는 고운 햇살 갈대도 흔들리고 가슴이 설레이면 이슬은 그리움으로

그리운 바다 (시인: 올란트) 박원웅

내 다시 바다로 가리라, 달리는 물결이 날 부르는 소리 거역하지 못할 거칠고 맑은 부름 소리 내게 들리고 흰 구름 나부끼며 바람 부는 하루와 흩날리는 눈보라 휘날리는 거품과 울어 예는 갈매기 있으면 그뿐이니.

가을 한 때 (시인: 박재삼) 정경애, 장혜선, 김성천, 이현걸, 주성현

가을 한때 - 박 재 삼 詩 저 높은 옥색 하늘 속에 하얀 구름. 그것은 담겼는지. 떠 흐르는지 모르겠네요. 자구 바꾸는 몸짓이 보기 싫지 않네요. 또. 거기다가 산 빛. 나무 빛. 바위 빛이 수묵(水墨)으로. 홍록(紅綠)으로. 태고연(太古然)으로 각각이지만 용하게 잘 어울릴 줄 아네요.

새야 너처럼 날 수 있다면 (시인: 송옥) 송도영

♣ 새야 너처럼 날수 있다면 - 조병철 시 새야, 내가 너처럼 날개를 가질 수 있다면 새야, 내가 너처럼 하늘을 날 수 있다면 빛이 고이는 하늘을 날 수 있다면 파란 빛 고일 때 파란 말 하는 하얀 빛 고일 때 하얀 말 하는 새야, 내가 너처럼 하늘을 날 수 있다면 비를 만드는 눈을 만드는 구름 위를 날 수 있다면 비 내릴

새야 너처럼 날 수 있다면 (시인: 조병철) 송도영

★ 새야 너처럼 날수 있다면 -조병철 詩 새야, 내가 너처럼 날개를 가질 수 있다면 새야, 내가 너처럼 하늘을 날 수 있다면 빛이 고이는 하늘을 날 수 있다면 파란 빛 고일 때 파란 말 하는 하얀 빛 고일 때 하얀 말 하는 새야, 내가 너처럼 하늘을 날 수 있다면 비를 만드는 눈을 만드는 구름 위를 날 수 있다면 비 내릴 때

새야 너처럼 날 수 있다면 (시인 : 조병철) 송도영

새야 너처럼 날수 있다면 - 조병철 시 새야, 내가 너처럼 날개를 가질 수 있다면 새야, 내가 너처럼 하늘을 날 수 있다면 빛이 고이는 하늘을 날 수 있다면 파란 빛 고일 때 파란 말 하는 하얀 빛 고일 때 하얀 말 하는 새야, 내가 너처럼 하늘을 날 수 있다면 비를 만드는 눈을 만드는 구름 위를 날 수 있다면

그리운 바다 (시인: 에이스 필드) 박원웅

내 다시 바다로 가리라, 달리는 물결이 날 부르는 소리 거역하지 못할 거칠고 맑은 부름 소리 내게 들리고 흰 구름 나부끼며 바람 부는 하루와 흩날리는 눈보라 휘날리는 거품과 울어 예는 갈매기 있으면 그뿐이니.

그 시인 김산

추산동 근처에서 그를 보았네 어눌한 웃음과 어눌한 몸짓 그러나 빛나는 눈빛으로 세상을 보네 우 ~ 세상을 보네 가끔은 이른 아침 어시장에서 사람들 붐비는 문화문고에서 갓 잡은 싱싱한 물고기처럼 푸른 지느러미를 펄떡이네 끊임없이 흔들리는 세상에서 눈물을 건지며 쉬지 않고 밀려오는 물결에서 그 시인 눈물 한잔 마시네 그러나 빛나는 눈빛으로 세상을 보네

천상의 시인 허영지

사랑은 흘러서 가고없고 인생은 저마다 외로운길 남루한 세상의 뜨락에는 슬픈 사랑하나 있었죠 온 세상의 가을날 눈물로 얼룩진 사랑을 지고 이세상 슬픔 다 떨쳐내지 못해 이렇게 서서 통곡 하노라 내 사랑하는 이여 나 차라리 이승의 자리를 떠나 별를 보고 노래하는 천상의 시인이 되리라 다시는 만나지 못할사람 눈물로 보네고 돌아서네 히미한 가로...

시인 (Inst.) 이솔로몬

당신은날 보며 웃고 있지만난 말도 못해요누가 풀을 붙인 듯꼭 다문 입술은말라만 가요애가 타게 당신을 그리다못다 핀 마음들은 시가 되었죠서툰 내 사랑은 초라하지만난 밤에 물든 시인이 돼요나는 당신이란 바다를떠다니는 배파도에 밀려가도 좋아요밤이 밝혀 놓은 달빛과별의 지도가날 당신께 인도할 테니당신을나보다 사랑하지만그댄 아닌가 봐요누가 물을 뿌린 듯촉촉한 ...

바다와 시인 바다와 시인

푸른 빛은 머무는 시간을 기다리고 한맺힌 노인은 허공을 바라보네 여명을 머금은 짙은 바다 바스라진 껍데기의 그늘 그 무언갈 기다리는 바램 아, 어딜까? 쓰라린 종착역은 그저 바라보네 그저 기다리네 그저 눈을감네 그저 글을 쓰네

광부와 시인 성불락

어떤 도자기공은 자신의 손가락이계속 녹로에 걸려 직접 손도끼를들었다지 그렇게 자유를 찾았네가만 보면 자유는 대가를 부르네질서 없이 걸린 별들 사이에서내 별을 찾아 떠났네그건 사실 인공위성이었지만아무튼 이렇게라도 살아가겠지살아가지살아가겠지살아가겠지누구나 사랑을 통해 자신의비겁함을 합리화하려 하지어떤 이는 사랑이 지옥에서 온 개래그래서 우린 계속 사랑을 ...

詩人(시인)의 마을 정태춘

창문을 열고 음~ 내다봐요 저 높은 곳에 푸근한 구름 흘러가며 당신의 부푼 가슴으로 불어오는 맑은 한줄기 산들바람 살며시 눈 감고 들어봐요 먼 대지 위를 달리는 사나운 말처럼 당신의 고요한 가슴으로 닥쳐오는 숨가쁜 자연의 생명의 소리 누가 내게 따뜻한 사랑 건네 주리오 내 작은 가슴을 달래 주리오 누가 내게 생명의 장단을 쳐 주리오

동심초(문정선) 가곡

★작사:설도(唐의 여류 시인) 작곡:김성태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만날 날은 아득타 기약이 없네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바람에 꽃이 지니 세월도 덧없어 만날 날은 뜬 구름 기약이 없네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려는고 ★

내 나의 시간의 봉우리에서 (시인: 성찬경) 성찬경

이 봉우리에 한번 올라 저 아래 까마득히 이는 구름. 또 그 아래 아득히 흐르는 골짜기를 굽어 보며 삶의 숲과 죽음의 북극을 달래며, 아아, 아름할 수도 없이 예쁜 기쁨과 슬픔을 타며 내 빌듯 울리고 들었어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시인: 이상화) 임현진

나는 온몸에 햇살을 받고 푸른 하늘 푸른 들이 맞붙은 곳으로 가르마 같은 논길을 따라 꿈 속을 가듯 걸어만 간다 입술을 다문 하늘아 들아 내 맘에는 내 혼자 온 것 같지를 않구나 네가 끌었느냐 누가 부르더냐 답답워라 말을 해 다오 바람은 내 귀에 속삭이며 한 자욱도 섰지 마라 옷자락을 흔들고 종달이는 울타리 너머 아가씨같이 구름 뒤에서 반갑게

고고 (시인: 김종길) 김종길

북한산이 다시 그 높이를 회복하려면 다음 겨울까지는 기다려야 한다. 밤사이 눈이 내린 그것도 백운대나 인수봉 같은 높은 봉우리만이 옅은 화장을 하듯 가볍게 눈을 쓰고 왼 산은 차가운 수목으로 젖어 있는, 어느 겨울날 이른 아침가지는 기다려야만 한다. 신록이나 단풍, 골짜기를 피어오르는 안개로는, 눈이라도 왼 산을 뒤덮는 적설로는 드러나지 않는, ...

바보가 되고싶은 시인 왁스

Lady 바람이 불어와 떨어진 낙엽을 붙잡고 춤을 추네요 Lady 비가 내리더니 내 어깨를 두드리며 나를 위로해 주네요 비가 내게 잊어버리래요 바람이 내게 날려버리라 해요 알겠다고 고갤 숙여봐도 그대를 잊기가 정말 어렵네요 Lady 아름다운 이 밤 저 하늘 달빛에 내 맘을 털어놓아요 Lady 내 맘을 아는지 하얀 얼굴을 가리며 살며시 눈물짓...

제망매가 (시인: 월명사) 고은정

시인. 문학박사. 호는 무애 (无涯). 저서로 <고가 연구>외 <여요 전주> 시집 <조선의 맥박> 수필집 <문주 반생기> <인생 잡기> 번역서 <영시 백선> 등이 있다.

동심가 (시인: 이중원) 고은정

신 체 시 ♥ 동 심 가 (同 心 歌) - 이 중 원 시 조 잠을 깨세. 잠을 깨세. 사천년이 꿈속이라. 만국(萬國) 이 회동(會同) 하여 사해 (西海) 가 일가(一家)로다. 구구세절(區區細節) 다 버리고 상하동심(上下同心) 동덕(同德)하세. 남의 부강(富强) 부러하거. 근본(根本) 없이 회빈(回賓) 하라. 범을 보고 개 그리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