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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마라톤 손병휘

오늘도 달려보지 적당한 빠르기로 어느 꽃은 벌써 지고 어느 풀은 벌써 저만치 자랐네 어제 비를 맞아 나무와 풀이 더욱 싱그럽구나 차에서 안보이던것들이 새롭게 다가오는군 인생의 마라톤이라는건 그저 오래 달리기 때문이 아니다 주위에 작은 것을 마음으로 보듬어 가라는듯 심지도 몰라 기록은 남지 않아도 메달도 없겠지만 나는 나만의 달리기를 할뿐이야 기록은 남지

타고르의 기도 손병휘

나를 위험으로부터 벗어나게 해달라 기도하지 않겠네 가만 위험을 겁내지 말게 해달라고 기도 하겠네 나의 고통을 잠재워 달라며 기도하지 않겠네 다만 고통을 극복할 용기를 달라고 기도 하겠네 나는 인생의 싸움터에서 동조자를 찾기보다 인생에서 싸워 이길 힘을 바라겠네 나는 두려음속에서 구원을 열망하기보다 자유를 얻을수 있는 인내를 바라겠네

난 언제나 손병휘

노래를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다 해도 난 언제나 이 자리에서 노래 부르리 사랑을 그대가 알아주지 않는다 해도 난 언제나 그대를 위해 꽃을 보내리 어쩌면 사람들 모두 보이는 것만 믿는다 해도 내가 아는 희망은 보이지 않아 더욱 빛나네 아무도 얘기 귀 기울여 듣지 않는다 해도 새 잎이 움트고 가슴에 별이 있는 한 난 언제나

등나무 그늘 아래에서 손병휘

길이 없다면 너에게로 가는 길이 없다면 몸을 비틀어 너에게로 가리 세상의 모든 길은 뿌리부터 헝클어져 있는 것 마음의 처마 끝에 닿을 때까지 아아 너를 꽃 피울 때까지 나의 삶이 뒤틀려도 나는 나의 몸을 감으리 너에게로 가는 길이 없다면 세상의 모든 길은 뿌리부터 헝클어져 있는 것 마음의 처마 끝에 닿을 때까지 아아 너를 꽃

등나무 그늘 아래에서 @손병휘 @

00;24 길이 없다면 너에게로 가는@길이 없다면 01;40 몸을 비틀어 너에게로 가리 01;51 세상의 모든 길은 뿌리부터 헝클어져 있는 것 02;03 마음의 처마 끝에~~ 닿을 때까지~~~~~ 02;14 아~~~~~~~~~너를 꽃 피울 때까지~~~~~ 02;26 나의 삶이 뒤틀려도 나는나의 몸을 감으리 02;38 너에게로 가는 길이@ 없다면

아버지 손병휘

아버지는 북방군이었지 늦은밤 거리에서 아버지는 소리질렀지 아버지를 부축하기에 내어깨는 너무 작았지 아버지의 목발이 들을 칠때마다 나는 난데없는 폭격소릴 들었지 아버지의 전쟁은 나의 등위에서 계속 됐지 나에게 오랬동안 계속됐지 아버지는 인민군이었지 늦은밤 방안에서 아버지는 소리질렀지 아버지를 이해하기에 가슴은 너무 작았지 아버지의

수우족의 기도 손병휘

바람결에 당신의 음성 들리고 당신 숨결 자연에게 생명 주고 난 당산의 수많은 자식들중에 힘 없는 조그만 아이 내게 당신의 힘과 지혜주소서 나로 하여금 아름다움 안에 걷게 하시고 눈이 오랫동안 석양을 바라볼 수 있게 하소서 당신이 만드신 모든 만물들을 나의 두손이 정중하게 하여주시고 당신의 말씀을 들을 수 있도록 귀를 열어주소서 우리 선조들에게가 가르쳐

피 묻은 민들레꽃 손병휘

너는 옷입은 채로 여기 잠들어 있구나 작은 흙더미에 꽂아 놓은 올리브 가지 하나 씩 웃고 집 떠나던 너의 미소 너의 음성 너의 꿈은 빈 콜라병에 넣어 꽂힌 종이 한장이구나 널 찾아 해메던 동생은 맨손으로 흙을 파고 집나갈때 입었던 그 옷 신발도 그대로인데 손목에 찬 시계는 아직도 돌아가고 있는데 얼굴은 금세 웃으며 일어날것만

가을엽서 손병휘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 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기를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 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기를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그대여 가을 저녁 한 때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기를 사랑은 왜 낮은 곳에 있는지를 나뭇잎 한잎

샤이를 마시며 손병휘

당신은 작은 샤이(이라크 인들이 일상적으로 마시는 홍차) 잔이 넘치게 따랐지요 한 잔 마시고 나면 다시 새 잔에 넘치게 따랐지요 맨발의 아이들이 뛰노는 골목 까페에서 붉은 노을에 샤이는 피 빛처럼 곱고 뜨거웠지요 아잔(이슬람 사원에서 예배시간을 알리는 코란 낭송소리) 소리마저 쓸쓸히 들리는 석양의 바그다드에서 당신의 마음은 뜨거운 샤이처럼

손병휘의 제비꽃 손병휘

언젠가 우리가 처음 만났을 때 그때 그 노래를 기억하니 동교동 로터리 한편에 있던, 그 카페에서 내가 불러주던 노래 그 노래제목처럼 제비꽃이 좋다던 그 작은 꽃만큼이나 소박했던 노랫소리처럼 잔잔한 게 좋다던 그 꽃을 알게 해준 스무 살의 너 해마다 그 꽃은 피고 또 지지만 넌 언제나 곁에 있으면 해

동창생 손병휘

어제는 오래된 친구의 소식을 들었네 많이 아프다고 먼길을 가야 한다고 언제나 나와 한축이 맞아 어깨 동무하며 푸르렀던 시절 매일 붙어다녔던 친구 언젠가 친구는 나에게 이렇게 말했지 친구란 슬픔을 대신 지고 가는 이라고 모든지 할수 있었겠지만 뭐든지 이루지 못했던 그 시절 어깨를 두드리며 웃었줬지 우~우 우~우 우~우 우~우 우~우 우~우 우~우 우~우

그를 만났습니다 손병휘

길을 걷다 우연히 마주치더라도 반갑게 차 한잔 할수있는 그를 그를 만났습니다 바람 불고 낙엽이 떨어지는 날이면 문득 전화를 걸고 싶어지는 그를 그를 만났습니다 내가 아프고 괴로울 때면 가만히 어깨를 토닥여주는 이 땅위에서 함께 숨쉬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너무 행복한 그를 그를 만났습니다. 그를 그를 만났습니다.

문패 손병휘

내가 살았던 열 한개의 집에서 우리 문패를 거졌던 적은 모두 다섯번 우리의 삶도 어쩌면 한 절반쯤은 그렇게 남의 이름으로 살았던 것은 아닐까 내가 만났던 많은 사람 가운데 제 얼굴을 가졌던 이는 몇이나 될까 우리의 삶도 어쩌면 한 절반쯤은 그렇게 남의 얼굴로 사는 것은 아닐까 아무도 대신 살아주지 않는 삶의 한 가운데 난 서있을까 이제 남은

구르는 돌 손병휘

비웃지 말고 내손을 잡아주세요 그저 얘기 들어줄 순 없나요

@@장작불@@ 손병휘

00;19 우~~리가 ~~산다는 건~~ 장작~~불 같은 거야~~~~ 먼저 불탄 토막은 불~~~씨가~ 되~~고 빨리 불붙은 장작은 밑불이 되~고~` 늦게 붙은 놈은 마른 놈 곁에 젖은 놈은 나중에 던져져 마침~~ 활활 타는 장작불 같은 거야~~~~ 01;14 우~~리가 ~~산다는 건 ~~장작~~불 같은 거야~~~~ 장작 몇 개로는 불꽃을

다시 새벽 세시 손병휘

음 자고 싶은데 할것들은 많고 음 눈은 아픈데 머리는 복잡해지고 음 아침에 햇살을 잡고 싶은데 음 그 빛은 손에 부서져버려 뒤척이는 지금은 새벽 세 시 뒤척이는 지금은 새벽 세 시 음 구름 한줌도 써지지 않고 음 수리도 멀리 사라져가고 음 가슴에 회 하나 품고 싶은데 음 가슴은 어느새 텅 비어버려 뒤척이는 지금은 새벽 세 시 뒤척이는 지금은 새벽 세 시

쿠바를 떠나네 손병휘

또 다른 고향으로 나 떠나려네 기쁨과 슬픔을 간직하는 가슴들이여 나 이렇게 쿠바를 떠나네 이루고자 했던 수많은 꿈들 그 중에 가장 소중한 꿈 하나 남겨두고 그대가 부디 꿈을 이뤄주길 아 나를 부르는 보잘 것 없는 이들의 곁으로 아 나를 부르는 흐느껴 우는 이들의 곁으로 잃어버린 고향으로 나 떠나려네 사령관은 이제 없다네 모든

너에게 가는 길 손병휘

쉬운 길 있었지만 그 길도 아냐 다가선 듯 멀어지고 끊어질 듯 이어지는 혼자선 갈수 없는 네게 가는 길 상처 입은 가슴으로 멀어져간 길동무들 상처 입은 마음 위로 돋아나는 굳은 살 나를 끌던 그 친구는 어느새 다른 길로 강 건너 저편에서 손짓 하네 그길로 갈 수는 없지 거긴 네가 없으니까 젖과 꿀이 흘러도 너는 없지 언제나 닿을

장작불 @손병휘@

손병휘 - 장작불 00;21 우~~리가 ~~산다는 건~~ 장작~~불 같은 거야~~~~ 먼저 불탄 토막은 불~~~씨가~ 되~~고 빨리 불붙은 장작은 밑불이 되~고~` 늦게 붙은 놈은 마른 놈 곁에 젖은 놈은 나중에 던져져 마침~~ 활활 타는 장작불 같은 거야~~~~ 02;05 우~~리가 ~~산다는 건 ~~장작~~불 같은 거야~~~

무정규 호출직 노동자 손병휘

나는 호출직 노동자, 언제나 깨어있는 스마트폰. 나는 호출직 노동자, 언제나 준비 되어있는 사수라네. 나는 무정규 노동자, 병가도 없으니 아플 수도 없네. 나는 무정규 노동자, 세상이 아프면 나는 바빠지네.

마라톤 Klama

Straight up 난 앞으로만 가 길은 오직 직선 stretch work like yoga 신경쓰지 않아 주위 시선 play ping pong 랩 마라톤 넘겨줘봐 바통 그걸 반복 오래 달리기 nope 필요한건 산소 내가 hype boy 넌 닥치고 나를 follow 뛰어 랩 마라톤 뛰어 랩 마라톤 뛰어 랩 마라톤 뛰어 랩 마라톤 뛰어 랩 마라톤 뛰어

마라톤 이퍼블릭

뛰어보다 힘이 들땐 잠시 쉬어가도 괜찮겠지 돌아보면 까마득히 앞만 보고 왔어 조금은 쉬었다가 다시 뛰어 그땐 뒤돌아 보지마 또 어쩌면 나 지쳐서 주저 앉고 싶을지도 몰라 한번쯤 하늘을 봐 눈부신 노을 느껴봐 이 세상 그 무엇도 안에서 못할 건 없어 생각보다 힘들겠지 많이 지치기도 하겠지만 돌아보면 삶이란 건 아름다운 거라 생각은 했을꺼야 다시

마라톤 아날로그 소년

귀를 스치는 출발의 신호 난 첫발을 디뎌 오늘은 기적을 믿어 이제부턴 힘든 외로운 나의 질주 돌이킬 수 없어 끝없이 달릴 뿐 두근거리는 심장의 박자 뜨거운 아스팔트 위를 힘차게 박차 이마에 땀이 맺힌다 이건 두 다리가 외치는 행진가 hook) 뜨거운 저 아스팔트 위 그 위를 달린다 나는 오늘도 터질 것 같은 심장은 더 뛰고 이마에

마라톤 아날로그소년

귀를 스치는 출발의 신호 난 첫발을 디뎌 오늘은 기적을 믿어 이제부턴 힘든 외로운 나의 질주 돌이킬 수 없어 끝없이 달릴 뿐 두근거리는 심장의 박자 뜨거운 아스팔트 위를 힘차게 박차 이마에 땀이 맺힌다 이건 두 다리가 외치는 행진가 hook) 뜨거운 저 아스팔트 위 그 위를 달린다 나는 오늘도 터질 것 같은 심장은 더 뛰고 이마에 맺힌 땀은 식질

마라톤 NRG

저 세상을 향해 소리질러 보자 가슴속 깊이 다 느껴 보자 외로울 건 없어 너와 함께 여기에 있으니 끝까지 달려가는 거야 내일을 향해서 언제까지나 우리 꿈을 찾아 가보는 거야 미랠 찾아서 앞에서 모든 시 련 다가올 지라도 어려움들이 찾아와도 나 항상 이겨낼 수 있어 지켜봐 (두고봐) 니곁엔 내가 여기 있어 너를 지켜 주는 항상 너만을 사랑하는 나 언제나

마라톤 NRG

저 세상을 향해 소리질러 보자 가슴속 깊이 다 느껴 보자 외로울 건 없어 너와 함께 여기에 있으니 끝까지 달려가는 거야 내일을 향해서 언제까지나 우리 꿈을 찾아 가보는 거야 미랠 찾아서 앞에서 모든 시 련 다가올 지라도 어려움들이 찾아와도 나 항상 이겨낼 수 있어 지켜봐 (두고봐) 니곁엔 내가 여기 있어 너를 지켜 주는 항상 너만을 사랑하는 나 언제나

마라톤 엔알지(NRG)

저 세상을 향해 소리질러 보자 가슴속 깊이 다 느껴 보자 외로울 건 없어 너와 함께 여기에 있으니 끝까지 달려가는 거야 내일을 향해서 언제까지나 우리 꿈을 찾아 가보는 거야 미랠 찾아서 앞에서 모든 시 련 다가올 지라도 어려움들이 찾아와도 나 항상 이겨낼 수 있어 지켜봐 (두고봐) 니곁엔 내가 여기 있어 너를 지켜 주는 항상 너만을 사랑하는 나 언제나

그대를 만나기 전에 손병휘

그대를 만나기 전에 나는 빈들판을 떠돌다 밤이면 눕는 바람이었는지도 몰라 그대를 만나기 전에 나는 긴긴날을 혼자 서서 울던 풀잎이었는지도 몰라. 그대를 만나기 전에 나는 빛 하나 없이 가난한 어둠이었는지도 몰라 그대를 만나기 전에 그대를 만나기 전에 나는 바람도 풀잎도 어둠도 그 아무 것도 아니었는지 몰라.

속눈썹 손병휘

속눈썹 -손병휘 너의 긴 속눈썹이 되고 싶어 그 눈으로 너와 함께 세상을 바라보고 싶어 네가 눈물 흘릴때 가장 먼저 젖고 그리움으로 한숨 지을때 그 그리움으로 떨고 싶어 언제나 너와 함께 밤과 낮 나누고 싶어 삶에 지쳤을 때에는 너의 눈 덮어주고 싶어 그리고 너와 함께 흙으로 돌아가고

나란히 가지 않아도 I 손병휘

누군가 누군가 보지 않아도 나는 이 길을 걸어가지요 가끔 가끔은 힘이 들어도 한 발 한 발 씩 걸어가지요 해는 저물고 갈 길은 멀어도 사람의 마을에 불빛하나 있다면 언제나 언제나 처음처럼 묵묵히 묵묵히 걸어가지요 나란히 나란히 가지 않아도 우리는 함께 가는 거지요 혼자 혼자라고 느껴질 땐 앞선 발자국 보며 걷지요 때로는 넘어지고 때로는 쉬어가도 서로 ...

나란히 가지 않아도 II 손병휘

누군가 누군가 보지 않아도 나는 이 길을 걸어가지요. 혼자 혼자라고 느껴질 땐 앞 선 발자욱 보며 걷지요. 때로는 넘어지고 때로는 쉬어가도 서로 마주보며 웃음 질 수 있다면 나란히 나란히 가지 않아도 우리는 함께 가는 거지요. 마음의 마음의 총을 내려요 그 자리에 꽃씨를 심어보아요 손 내밀어 어깨를 보듬어 봐요 우리는 한 하늘 아래 살지요. ...

선술집 손병휘

비틀거리면 흔들리는 간판 저 문을 열면 내가 보인다 푸연 백열등 아래로 가난한 푸은 청년하나 사랑에 대하여 자유에 대하여 밤새워 뒤척이던 술잔 고모집 이라 이름 붙였지 외롭던 날의 나의 사랑 푸연 백열등 아래서 고함을 치듯 얘기하던 여물지 않은 것들에 대해 밤새워 뒤척이던 꿈들 떠내려가듯 흘러만 간다 표정 없이 흘러만 간다 바람같은 시간은 무심하게 나...

나란히 가지 않아도 Ⅰ 손병휘

누군가 누군가 보지 않아도 나는 이 길을 걸어가지요 가끔 가끔은 힘이 들어도 한발 한발씩 걸어 가지요 해는 저물고 갈 길은 멀어도 사람의 마을에 불빛 하나 있다면 언제나 언제나 처음처럼 묵묵히 묵묵히 걸어 가지요 나란히 나란히 가지 않아도 우리는 함께 가는 거지요 혼자 혼자라고 느껴질 땐 앞 선 발자욱 보며 걷지요 때로는 넘어지고 때로는 쉬...

나란히 가지 않아도 Ⅱ 손병휘

?누군가 누군가 보지 않아도 나는 이 길을 걸어가지요 혼자 혼자라고 느껴질 땐 앞 선 발자욱 보며 걷지요 때로는 넘어지고 때로는 쉬어가도 서로 마주보며 웃음 질 수 있다면 나란히 나란히 가지 않아도 우리는 함께 가는 거지요 마음의 마음의 총을 내려요 그 자리에 꽃씨를 심어보아요 손 내밀어 어깨를 보듬어 봐요 우리는 한 하늘 안에 살지요 얼굴...

장작불 손병휘

우리가 산다는 건 장작불 같은 거야 먼저 불탄 토막은 불씨가 되고 빨리 불붙은 장작은 밑불이 되고 늦게 붙은 놈은 마른 놈 곁에 젖은 놈은 나중에 던져져 마침내 활활 타는 장작불 같은 거야 우리가 산다는 건 장작불 같은 거야 장작 몇 개로는 불꽃을 만들지 못해 여러 놈이 엉켜 붙지 않으면 절대 불꽃을 피우지 못해 몸을 맞대어야 세게 타오르지 마침내 활...

거리 손병휘

그대와 내가 어는 만큼의 거리를 두고 서로를 바라보는 일은 참 좋다 사랑은 둘이서 한 곳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바라보는 것을 이해하는 것 그대는 그대의 길을 가고 나는 나의 길을 가더라도 우리 사랑 상처받지 않기 위해 해야할 일은 그대가 어느 만큼의 거리를 두고 나를 사랑하는 일 내가 어느 만큼의 거리를 두고 그대를 사랑하는 일

나란히 가지 않아도 3 손병휘

?외로운가요 지쳐가나요 메아리 없는 외침에 무심한 발길 냉소에 지쳐 미소마저 희미해져 서러운가요 두려운가요 잊혀지는 것 같아서 시지프스의 돌 굴리기처럼 헛된 반복일까요 만만찮은 길이지요 혼자 가는 길 아니죠 우린 가슴속에 바위 품는 시지프스들이지요 눈물 거두고 고개 들어요 웃어보아요 환하게 불을 밝히고 흔들어 봐요 손을 잡아요 굳세게 소리쳐 봐요 모두...

떠도는 무렵 손병휘

저 길 끝에 있을까 설레이며 설레이며 헤매었지 마음속의 길을 버린 지 나 오랜 일이었으나 달려갔었지 별이 내리는 먼 산너머 길에 나서면 길은 언제나 나를 먼저 가로질러갔고 내가 걸어온 길에 갇혀 길 밖에 서성이곤 했다 삶이 내게 드리운 그늘로 무너져 내린 무렵이었다

오늘 하루 손병휘

햇볕 한줌 앞에서도 물 한 방울 앞에서도 솔직하게 살자. 꼭 한 번씩 찾아오는 어둠 속에서도 제대로 살자. 모래 한 알 앞에서도 돌멩이 하나 앞에서도 솔직하게 살자. 끝없이 빠져드는 진흙 속에서도 제대로 살자. 창호지 흔드는 바람 앞에서 은사시 때리는 눈보라 앞에서 수천 수만 맹세 따위 다 버리고 단 한 발짝을 햇볕 한 줌 앞에서도 물 한 방울 ...

나란히 가지 않아도 2 손병휘

?누군가 누군가 보지 않아도 나는 이 길을 걸어가지요 혼자 혼자라고 느껴질 땐 앞 선 발자욱 보며 걷지요 때로는 넘어지고때로는 쉬어가도 서로 마주보며 웃음 질 수 있다면 나란히 나란히 가지 않아도 우리는 함께 가는 거지요 마음의 마음의 총을 내려요 그 자리에 꽃씨를 심어보아요 손 내밀어 어깨를 보듬어 봐요 우리는 한 하늘 아래 살지요 얼굴빛 다르고 하...

미시령 손병휘

나는 희망을 기억하는 바람 풀잎사이로 만져지는 바람 나는 희망을 노래하는 바람 나는 무수한 별들의 저녁 그대가 사랑했다던 저리 자욱한 꽃잎 그저 바다에 누워 잠 든 산을 본다 그는 어둠도 사랑하는 바람 사람들 속에 꿈을 꾸는 바람 그는 언제나 웃고 마는 바람 그는 무수한 별들의 저녁 깊은 숲을 드리우고 그저 돌아눕는 미련 추적추적 내리는 비 잠든 산을...

기다림의 나무 손병휘

내가 한 그루 나무였을 때 나를 흔들고 지나가는 그대는 바람이었네 세월은 덧없이 흘러 그대 얼굴이 잊혀질 때쯤 그대 떠난 자리에 나는 한 그루 나무가 되어 그대를 기다리리 그대를 기다리리 기다리지 않아도 찾아오는 어둠 속에 서글펐던 지난날의 노래를 부르리 서글펐던 지난날의 노래를 부르리 내가 한 그루 나무였을 때 나를 흔들고 지나가는 그대는 바람이었네

3 8 6 손병휘

386 손병휘 작사, 작곡 한번쯤은 뜨거웠던 혼자보다 여럿이 함께 우리의 힘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던 오월이면 피가 끓는 거리에서 함께했던 축배가 너무 빨랐지 하지만 너무 늦진 않았어 나의 사랑 나의 분노 나의 추억 나의 현재 나의 열정 나의 열망 나의 현재 나의 미래 많은 이가 기대했던 많은 이가 실망했던 이십년 전의

광장의 저녁 손병휘

그리 투명했던 유월은 가고 광장의 저녁위로 비는 내리고 어깨를 부여잡고 앉아 노래를 하던 친구는 어디 꿈은 이루어진다 이루어진다고 눈 감으면 모든 것이 꿈만 같은데 이 햇살 속에 홀로 앉아 숨가쁘던 옛사랑 생각하네 서른 즈음엔 보일 줄 알았지 아득한(꿈꾸던) 것들이 보일 줄 알았지 시간 속에 길들여져 가고 왜 이리 사람이 그리운지 또다시 광장위로 저녁...

모든 것 그리고... 손병휘

조금 오래전 어느 저녁 공원 벤치에 앉아 있을 때 그 위로 빛나던 하늘의 별빛 그보다 더 빛나던 너의 그 눈동자 그 입술만큼 지금도 널 사랑할수 있을까 모든것 띄고 언제나 모든것 띄고 언제나 모든것 띄고 언제나 모든것 띄고 언제나 그만큼 오래전 어느 한날 종로 거리에 서 있을때 그 아스팔트 그 없던 태양 그보다 더 빛나던 너의 그 눈동자 억센 두팔만큼...

우리들 촛불의 바다 손병휘

이 여린 반딧불 이 여린 반딧불 광하문 밤거리에 가득한 촛불의 바다 눈물의 바다 기쁨의 바다 긴 세월 짓밟혀온 우리들의 자존심 우리들의 정의감 부활하는 바다 여기 어린 자식 손을 잡고 친구들이 어깨동무하며 거센 바람앞에 작은 촛불 하나 밝혀주니 광화문 밤거리에 촛불들이 춤춘다 희망들이 춤춘다 얼굴들이 춤춘다 우리를 부모의 모래여 그 느낌은 부모의...

사랑 손병휘

슬픔 가슴 미어지는 비애 사랑은 분노 철저한 증오 사랑은 통곡 피투성이 몸부림 일치를 향한 확연한 갈라섬 사랑은 고통 참혹한 고통 사랑을 실천 구체적인 실천 사랑은 투쟁 쉼 없이 가야 할 노동자의 새하얀 길이네 온 바다와 산과 들과 하늘이 들고 일어서 폭풍치고 번개치며 포효하여 핏빛으로 새로이 나는 것 그리하여 마침내 사랑은 고요의 빛나는 바다 햇...

푸른 하늘을 본지도 참 오래 되었지 손병휘

우리들의 죽어 가는 땅위로 우리들의 만신창이 땅위로 오늘도 매캐한 바람이 불고 오늘도 뿌연 산성비 내리고 푸른 하늘을 본 지도 참 오래 되었지 고운 미리내를 본 지도 참 오래 되었지 마른 땅에 꽃을 심는 이 누구인가 어두운 땅에 길을 내는 이 누구인가 오늘도 어디선가 검은 강이 흐르고 오늘도 어디선가 아기들이 태어나고 푸른 하늘을 본 지도 참 오래 되...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 자의 죽음 손병휘

거기누워있는 그대 누구의 아들인가 거기에 누워있는 그대 누구의 딸인가 제발 돌아가야 한다고 오지 말아야 한다고 병사들은 제발 돌아가고 싶다고 살고 싶다고 마지막 외침 아무도 싫어하지 않는 사람을 누가 아무도 미워할수 없는 사람을 누가 누가 거기 울고 있는 그대 누구의 아들인가 거기 울고있는 그대 누구의 딸인가 그대 목숨보다도 소중한것은 미국의 눈치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