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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의 시 (시인 : 김종환) 김수희

고원의 - 김종한 밤은 마을을 삼켜 버렸는데 개구리 울음 소리는 밤을 삼켜 버렸는데 하나 둘.. 등불은 개구리 울음 속에 달린다. 이윽고 주정뱅이 보름달이 빠져 나와 은으로 칠한 풍경을 토한다.

강가에서 (시인: 이형기) 김수희

강가에서 - 이형기 물을 따라 자꾸 흐를라치면 네가 사는 바닷말에 이르리라고 풀잎 따서 작은 그리움 하나 편지하듯 이렇게 띄워본다

웃은죄 (시인: 김동환) 김수희

웃은 죄 - 김 동환 지름길 묻길래 대답했지요. 물 한 모금 달라기 샘물 떠주고 그리고 인사하기 웃고 받았지요. 평양성에 해 안뜬대두 난 모르오. 웃은 죄 밖에

사랑 (시인: 장꼭도) 김수희

♣ 사 랑 -장꼭도 사랑 한다는 것, 그것은 바로 사랑을 받는다는 것이어니, 한 존재를 불안에 떨게 하는 것. 아- 이제는 상대방에게 가장 귀중한 것이 될 수 없다는 그것이 우리의 고민이다.

낙엽 (시인: 조남두) 김수희

낙 엽 - 조 남 두 하늘에서 내린다면 어떨까 짝 잃은 날짐승이 외롬에 울다가 지쳐 땅 위에 뒹군다면 어떨까 볼수록 저것은 슬픈 고독의 그림자 어디서 누군지가 목메어 찾고 있을 슬픈 사랑의 이름일지 몰라 몰라

길처럼 (시인: 박목월) 김수희

♣ 길 처럼 -박목월 머언 산 굽이굽이 돌아갔기로 山굽비마다 굽이굽이 절로 슬픔은 일어... 뵈일 듯 말듯한 산길 산울림 멀리 울려나가다 산울림 홀로 돌아나가다 ...어쩐지 어쩐지 울음이 돌고 생각처럼 그리움처럼... 길은 실낱 같다

물망초 (시인: 김춘수) 김수희

♣ 물망초 (勿忘草) - 김춘수 부르면 대답할 듯한 손을 흔들면 내려올 듯도 한 그러면서도 아득히 먼 그대의 모습 하늘의 별일까요. 꽃피고 바람 잔 우리들의 그날 날 잊지 마셔요. 그 음성 오늘 따라 더욱 가까이에 들리네 들리네...

개여울 (시인: 김소월) 김수희

♣ 개 여 울 - 김소월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합니까? 홀로히 개여울에 주저앉아서 파릇한 풀포기가 돋아 나오고 잔물은 봄바람에 헤적일 때에 가도 아주 가지는 않노라시던 그러한 약속(約束)이 있었겠지요. 날마다 개여울에 나와 앉아서 하염없이 무엇을 생각합니다.

음악은 (시인: 하이네) 김수희

♣ 음 악 은 - 셸 리 음악은 부드러운 가락이 끝날 때 우리의 추억 속에 여운을 남기고 꽃향은 향기로운 오랑캐꽃 시들 때 깨우쳐진 느낌 속에 남아 있느니- 장미꽃 잎사귀는 장미가 죽었을 때 사랑하는 사람의 침상에 쌓이듯, 이처럼 그대 가고 내 곁에 없는 날 그대 그린 마음 위에 사랑은 잠든다.

음악은 (시인: 쉘리) 김수희

♣ 음 악 은 - 셸 리 음악은 부드러운 가락이 끝날 때 우리의 추억 속에 여운을 남기고 꽃향은 향기로운 오랑캐꽃 시들 때 깨우쳐진 느낌 속에 남아 있느니- 장미꽃 잎사귀는 장미가 죽었을 때 사랑하는 사람의 침상에 쌓이듯, 이처럼 그대 가고 내 곁에 없는 날 그대 그린 마음 위에 사랑은 잠든다.

그리움이란 (시인: 릴케) 김수희

♣ 그리움이란 - 릴케 그리움이란 이런 것. 출렁거리는 파도가 집 그러나 시간 속에 고향은 없는 것. 소망이란 이런 것. 나날의 시각이 영원과 나누는 나지막한 대화. 그리고 산다는 것은 이런 것.

바위 (시인: 허영자) 김수희

바 위 - 허영자 한 여인이 그 영혼을 송두리째 드린다 하면 한 여인이 그 살을 피를 내음을 송두리째 드린다 하면 아아 그대의 고독은 풀릴 것가 차겁고 어둡고 말없는 얼굴 그대 마음을 풀 길 없는 크나큰 이 슬픔 조심스러워라. 두견이도 한 목청 울고 지친 밤 나 혼자만 잠 들기 못내 설워라.

바람 (시인: 김남조) 김수희

바 람 - 김 남조 바람 부네 바람 가는 데 세상 끝까지 바람 따라 나도 갈래 햇빛이야 청과 연한 과육에 受胎를 시키지만 바람은 과원 변두리나 슬슬 돌며 외로운 휘파람이나마 될지 말지 하는 걸 이 세상 담길 곳 없는 이는 전생이 바람이던 게야 바람이 의관 쓰고 나들이 온 게지 바람이 좋아 바람끼리

로렐라이 (시인: 바이런) 김수희

♣ 로렐라이 - 하이네 가슴 저며드는 까닭이야 내 어이 알리오, 예부터 전해 오는 옛이야기 그 이야기에 가슴이 젖네. 저무는 황혼 바람은 차고, 흐르는 라인강은 고요하고, 저녁놀에 불타는 산정(山頂) 저기 바위 위에 신비롭게 곱디고운 아가씨가 앉아 있네.

봄비 (시인: 변영로) 김수희

♠ 봄 비 -변영로 나즉하고 그윽하게 부르는 소리 있어 나아가 보니, 아, 나아가 보니 졸음 잔뜩 실은 듯한 젖빛 구름만이 무척이나 가쁜 듯이, 한없이 게으르게 푸른 하늘 위를 거닌다. 아, 잃은 것 없이 서운한 나의 마음!

승무 (시인: 조지훈) 김수희

♣ 승무(僧舞) -조지훈 얇은 사(紗)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薄紗) 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 대(臺)에 황촉(黃燭)불이 말없이 녹는 밤에 오동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어떤 귀로 (시인: 박재삼) 김수희

★*…어떤 귀로 - 박 재 삼 새벽 서릿길을 밟으며 어머니는 장사를 나가셨다가 촉촉한 밤이슬에 젖으며 우리들 머리맡으로 돌아오셨다.

사랑한 이야기(시인: 김남조) 김수희

♣ 깃 발 -유치환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저 푸른 해원을 향하여 흔드는 영원한 노스탤지어의 손수건. 순정은 물결같이 바람에 나부끼고 오로지 맑고 곧은 이념의 푯대 끝에 애수는 백로처럼 날개를 펴다. 아! 누구던가?

해곡 3장 (시인: 양주동) 김수희

★*…해곡 3장 - 양 주동 1 임 실은 배 아니언만 하늘 가에 돌아가는 흰 돛을 보면 까닭 없이 이 마음 그립습내다.

첫날 밤 (시인: 오상순) 김수희

첫 날 밤 - 오상순 어어 밤은 깊어 화촉동방(華燭洞房)의 촛불은 꺼졌다 허영의 의상은 그림자마저 사라지고...그 청춘의 알몸이 깊은 어둠바다 속에서 어족(魚族)인 양 노니는데 홀연 그윽히 들리는 소리 있어 아야...야 !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시인: 김소월) 김수희

♣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 김소월 봄 가을 없이 밤마다 돋는 달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렇게 사무치게 그리울 줄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달이 암만 밝아도 쳐다볼 줄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이제금 저 달이 설움인 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수의 비밀 (시인: 한용운) 김수희

수(繡)의 비밀 - 한 용운 나는 당신의 옷을 다 지어 놓았습니다. 심의(深衣)도 짓고, 포도도 짓고, 자리옷도 지었습니다. 짓지 아니한 것은 작은 주머니에 수놓는 것 뿐입니다. 그 주머니는 나의 손때가 많이 묻었습니다. 짓다가 놓아두고 짓다가 놓아두고 한 까닭입니다.

바람 (시인: 김광섭) 김수희

♣ 바람 ~^* -김남조 詩 바람 부네 바람 가는 데 세상 끝까지 바람 따라 나도 갈래 햇빛이야 청과 연한 과육에 受胎를 시키지만 바람은 과원 변두리나 슬슬 돌며 외로운 휘파람이나마 될지말지 하는걸 이 세상 담길 곳 없는 이는 전생이 바람이던 게야 바람이 의관 쓰고 나들이 온 게지 바람이 좋아 바람끼리 훠이훠이 가는 게 좋아 헤어져도 먼저 가 기...

복종 (시인: 한용운) 김수희

♣ 복 종 ~^* -한용운 詩 남들은 자유를 사랑한다지마는 나는 복종을 좋아하여요. 자유를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당신에게는 복종만 하고 싶어요. 복종하고 싶은데 복종하는 것은 아름다운 자유보다도 달콤합니다. 그것이 나의 행복입니다. 그러나. 당신이 나더러 다른 사람을 복종하라면 그것만은 복종 ...

이별 (시인: 포르) 김수희

♣ 이 별 ~^* -포르 詩 그러면 마지막 이별의 키스 바닷가에 나아가 보내 드리오리다. 아니 아니. 바닷바람 거센 바람 키스쯤은 흘러 버럴거요. 그러면 이별의 정표로써 이 수건을 흔들어 보내 드리오리다. 아니 아니. 바닷바람 거센 바람 손수건쯤 날려 버릴 것이요 그러면 배 떠나는 그날 ...

로렐라이 (시인: 하이네) 김수희

♣ 로렐라이 ~^* -하이네 詩 가슴 저며드는 까닭이야 내어이 알리오, 옛부터 전해 오는 옛이야기 그 이야기에 가슴이 젖네. 저무는 황혼 바람은 차고, 흐르는 라인강은 고요하고, 저녁놀에 불타는 산정(山頂) 저기 바위 위에 신비롭게 곱디 고운 아가씨가 앉아 있네. 황금빛 노리개가 반짝이는데 금발의 머리카락 ...

승무 (시인: 김광균) 김수희

* 승 무 * -조지훈 詩 얇은 沙 하이얀 고깔은 고이 접어서 나빌레라. 파르라니 깎은 머리 박사(薄紗)고깔에 감추오고. 두 볼에 흐르는 빛이 정작으로 고와서 서러워라. 빈 대(臺)에 황촉(黃燭)불이 말없이 녹는밤에 오동잎 잎새마다 달이 지는데. 소매는 길어서 하늘은 넓고 돌아설 듯 날아가며 사뿐히 접어 올린 ...

동백 (시인: 정훈) 김수희

♣ 동 백 -정 훈 詩 백설이 눈부신 하늘 한 모서리 다홍으로 불이 붙는다. 차가울수록 사모치는 정화(情火) 그 뉘를 사모하기에 이 깊은 겨울에 애태워 하는가.

윤사월 (시인: 박목월) 김수희

윤 사 월 - 박목월 송화(松花)가루 날리는 외딴 봉우리. 윤사월 해 길다 꾀꼬리 울면, 산지기 외딴집 눈 먼 처녀사, 문설주에 귀 대이고 엿듣고 있다.

몽마르뜨의 축제 (시인: 장꼭도) 김수희

♣ 몽마르뜨의 축제 -장꼭도 이 세상은 만인의 것이요 너무 그네를 높이 굴리지 말아요 민물의 수병같은 아, 어두운 밤은 그대들의 금빛 닻일랑 비웃으며 말없이 선 채로 큰 길가에 채취를 흠뻑 흩뜨리는 수병복의 그대들을 마치 압지가 물 빨아 들이 듯 마셔 버리고 있오.

님의 침묵 (시인: 한용운) 김수희

님의 침묵 한용운 님은 갔습니다. 아아 사랑하는 나의 님은 갔습니다. 푸른 산빛을 깨치고 단풍나무 숲을 향하여 난 적은 길을 걸어서 차마 떨치고 갔습니다. 황금의 꽃같이 굳고 빛나던 옛 맹서는 차디찬 티끌이 되어서 한숨의 미풍에 날어갔습니다.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은 나의 운명의 지침(指針)을 돌려 놓고 뒷걸음쳐서 사라졌습니다. 나는 향기로운 님의...

별의 아픔 (시인: 남궁벽) 김수희

♣ 별의 아픔 ~^* -남궁 벽 詩 임이시여. 나의 임이시여. 당신은 어린 아이가 뒹글을 때에 감응적으로 깜짝 놀라신 일이 없으십니까. 임이시여. 나의 임이시여. 당신은 세상 사람들이 지상의 꽃을 비틀어 꺾을 때에 천상의 별이 아파한다고는 생각지 않으십니까.

산너머 저쪽 (시인: 칼붓세) 김수희

산 너머 저쪽 하늘 멀리 행복이 있다고 말하기에 아아 그를 찾아 남따라 갔다가 눈물만 머금고 돌아왔어라. 산 너머 저쪽 하늘 저 멀리 행복이 있다고 말들 하건만.

낡은 우물이 있는 풍경 (시인: 김종환) 황일청

낡은 우물이 있는 풍경(風景) - 김 종 한 능수버들이 지키고 섰는 낡은 우물가 우물 속에는 푸른 하늘 조각이 떨어져 있는 윤사월 아주머님 지금 울고 있는 저 뻐꾸기는 작년에 울던 그 놈일까요? 조용하신 당신은 박꽃처럼 웃으시면서 두레박을 넘쳐 흐르는 푸른 하늘만 길어 올리시네. 두레박을 넘쳐 흐르는 푸른 전설만 길어 올리시네.

시인 드문

힘든 그대에게 쉼표를 그려줄게요 그대의 삶을 한번 적어봐요 그대의 시가 너무 밝거나 어두워도 돼요 그것도 그대의 한 구절이니까 그대의 일상 속에는 늘 밤이 있어요 그리고 늘 시가 있어요 그대의 일상 속에는 늘 별이 있어요 그대의 시는 오늘도 안녕하신가요 그대의 시가 너무 밝거나 어두워도 돼요 그것도 그대의 한 구절이니까 그대의 일상 속에는 늘 밤이 있어요

목포의 눈물 김수희

사~~공~의~~ 뱃노~래 가~물~거~리~~면 삼학~도~~~~ 파도~~깊이 스며~~~드는~~데 부두의 새~악~~~~~~ 아롱젖은 옷자~~~락 이별의 눈물이냐 목포~의~~ 설~~~움 삼~~백~년~~ 원한 품은 노~적~봉~ 밑~~에 님 자~취~~~~ 완연~~하다 애달~~~픈 정~~조 유달산 바~람~~도~~~~ 영산강을 안으~~~니 님

존재의이유 3 김종환

내-마-음-이~ 얼-마나~ 힘-든-줄~아니~ 날~ 기-다-리-는~ 너-의-맘-도~ 무-척-힘~들-꺼-야~ 천~년~보-다~ 길-고-긴-삼-년-동안~ 기~다~리다~ 가-슴-이-타-버-려도~ 왜~사-랑-했~냐고~ 묻~지는~ 않-을-꺼-야~ 나~보-다-니가-더~ 힘-들-었-을-테-니-까~ 현^실에-길~을-잃은~ 내-마-음이~ 쓰-러-지-지-는-않아~ 또다-~

아모르(존재의 이유 2) 김종환

힘이들때면 너를 생각해 하루중에 바쁜 간도 널 위해 참는거야 정말 미안해 현실에 매달린 내가 오늘밤도 지친 몸 으로 널 향해 걸어가는데 불이켜진 너의 창문앞 초라한 골목길에서 오늘과 미래의 내모습을 지금은 알수 없지만 너없이 백년을 혼자사느니 너와 함께 하룰 살겠어 널 사랑해 기다려줘 네 앞에 서는 날까지 불이켜진

아모르(AMOR) ◆공간◆ 김수희

아모르(AMOR)김수희◆공간◆ 1)힘이들~때면~~~너를~생~각해~~~하루중에~ 바쁜~~간도~~널위해~참는거야~~~정말~ 미안해~~~현실에~매달린내가~~~오늘밤도~ 지친~몸~으로~~널향해~걸어~가는~데~~~ 불이~켜진너의창~~문앞~~ 초라한~골목길에서~~ 오늘과~미래의~내모습을~~ 지금은알~수없지만~~~ 너없이백년을

용산에서 (시인: 오규원) 유강진

♣ 용 산 (龍山)에서 -오규원 (詩)에는 무슨 근사한 얘기가 있다고 믿는 낡은 사람들이 아직도 살고 있다. (詩)에는 아무것도 없다 조금도 근사하지 않은 우리의 생(生) 밖에. 믿고 싶어 못 버리는 사람들의 무슨 근사한 이야기의 환상(幻想)밖에는.

사랑하는 이에게 김종환

이~렇~게~당~신~을~ 사-랑-하~게~될~줄-은~ 난-정-말~ 몰-랐-어-요~ 당-신-을~ 사랑~해-요~ 지~난~간~ ~간~이~ 너-무-나~아~쉬~워-요~ 더-일-찍~ 만-나-지~ 못-했-나-요~ 하~지-만~참~ 다-행~이-예-요~ 우-리-는~ 남-들-처-럼~ 이-별-하~지~ 말-아-요~ 나-혼-자~ 지-내-봐-서~ 알~아요~ 혼-자-가~얼

풀잎 (시인: 박성룡) 고은정

현 대 ♥ 플 잎 ~^* - 박 성 룡 풀잎은 퍽도 아름다운 이름을 가졌어요. 우리가 ‘풀잎’하고 그를 부를 때는. 우리들의 입 속에서는 푸른 휘파람소리가 나거든요. 바람이 부는 날의 풀잎들은 왜 저리 몸을 흔들까요. 소나기가 오는 날의 풀잎들은 왜 저리 몸을 또 통통거릴까요. 그러나.

서시 (시인: 윤동주) 김세한

♣ 서 - 윤동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 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 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낙화 (시인: 이형기) 고은정

현 대 ♥ 낙 화 ~^* -이 형 기 가야 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봄 한철 격정을 인내한 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

달밤 (시인: 조지훈) 고은정

현 대 ♥ 달 밤 ~^* - 조 지 훈 순이가 달아나면 기인 담장 위으로 달님이 따라오고. 분이가 달아나면 기인 담장 밑으로 달님이 따라가고. 하늘에 달이야 하나인데 ····· 순이는 달님을 데리고 집으로 가고. 분이도 달님을 데리고 집으로 가고 ♠ 1920년 경북 영양 출신.

봄소식 (시인: 유치환) 고은정

현 대 ♥ 봄 소 식 ~^* - 유 치 환 꽃 들인 양 창 앞에 한 그루 피어 오른 살구꽃연분홍 그늘 가지 새로 작은 멧새 하나 찾아와 무심히 놀다 가나니. 적막한 겨우내 들녘 끝 어디메서 작은 것을 얽고 다리 오므리고 지내다가 이 보오얀 봄길을 아 문안하여 나왔느뇨?

가을 (시인: 김윤성) 고은정

현 대 ♥ 가 을 ~^* - 김윤성 누런 들판 여기 저기에 벼를 베는 사람들 모습. 소년 하나. 먼 논두렁길을 달려간다. 강아지도 한 마리 뒤를 따른다. 소년은 넘쳐나는 황금바다 물결치는 빛 속을 헤치며 달려간다. 들리지 않는 메아리처럼 소년은 멀리 사라져 간다. 노오란 감처럼 잘 익은 오후.

겨울밤 (시인: 박용래) 고은정

현 대 ♥ 겨울 밤 ~^* - 박 용 래 잠 이루지 못하는 밤 고향집 마늘밭에 눈은 쌓이리. 잠 이루지 못하는 밤 고향집 추녀밑 달빛은 쌓이리. 발목을 벗고 물을 건너는 먼 마을. 고향집 마당귀 바람은 잠을 자리. ♠ 박용래 (朴龍來) 1925년 충남 부여 출생. 강경 상고 졸업. 1955년 <현대문학>으로 등단.

임 (시인: 김남조) 박은숙

★*… 임 - 김 남조 1 임의 말씀절반은 맑으신 웃음 그 웃음의 절반은 하느님 거 같으셨네 임을 모르고 내가 살았다면 아무 하늘도 안보였으리 2 그리움이란 내 한몸 물감이 찍 히는 병 그 한번 번갯불이 스쳐 간 후로 커다란 가슴에 나는 죽도록 머리 기대고 산다. 3 임을 안 척 계절은 노래에서 오고

임(시인: 김남조) 박은숙

♣ 임 - 김남조 1 임의 말씀절반은 맑으신 웃음 그 웃음의 절반은 하느님 거 같으셨네 임을 모르고 내가 살았다면 아무 하늘도 안보였으리 2 그리움이란 내 한 몸 물감이 찍 히는 병 그 한번 번갯불이 스쳐 간 후로 커다란 가슴에 나는 죽도록 머리 기대고 산다. 3 임을 안 척 계절은 노래에서 오고 그래 만날 만 쓰더니 그 다음 또 한철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