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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보다 붉던 그때

우리역사-History
등록자 이석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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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역사-History - 단풍보다 붉던 그때

먼지 쌓인 서랍구석 옛 일기장을 펼쳐 보아요.
책장 사이에서 툭하고 단풍잎 하나 떨어지네요.
언제 적에 끼워둔 건지 기억조차 흐릿하지만
바싹 마른 잎사귀 속엔 그때 그 가을이 살고 있어요.

손에 닿으면 부서질까 봐 조심스레 집어 올리니
잊고 살았던 지난 세월이 가슴 깊이 파고들어요.
그대와 나란히 걷던 그 붉은 돌담길 위로
철없던 우리 청춘이 아스라이 다시 피어나네요.

붉은빛은 다 바래지고 세월의 밭은 다 말랐어요.
그 시절에 설렘은 어쩌면 이리도 선명한가요?

책갈피 속에 숨어 있던 많은 단풍잎 하나가
무심했던 내 마음에 눈물 한 방울 툭 떨구네요.

흘러간 청춘이야 돌아올 길 없겠지만
그 시절 그 마음만은 참 눈부시게 고왔답니다.

거울 앞에서서 늘어난 흰머리를 보다가
그리움 한 조각을 가만히 가슴에 묻어요.

덧없이 흐르는 시간 앞에 가슴이 시려도
그대 기억하나로 오늘 하루를 따스하게 보냅니다.

책갈피 속에 숨어 있던 많은 단풍잎 하나가
무심했던 내 마음에 눈물 한 방울 툭 떨구네요.

흘러간 청춘이야 돌아올 길 없겠지만
그 시절 그 마음만은 참 눈부시게 고왔답니다.


책장사이에 다시 단풍잎을 고이 접어 놓으며
잘 지내고 있는지 바람결에 안부 물어요.

그리운 내 청춘이여.
부디 아프지 마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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