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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잎사귀

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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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 하나 없이 선 창가에
밤의 잎사귀가 춤을 추네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
무언가 말 못 한 마음이 남아
말 없이 젖는 창문처럼
나도 조용히 흐르고 있어
누군가가 보지 않아도
나는 계속 자라고 있었어
달빛 아래 피는 마음이 있어
소리 없이 울고 있는 잎사귀처럼
언젠가, 그 조용한 떨림이
누군가의 아침이 되길
나는 아직, 사라지지 않았어
이름 없는 것들도 숨 쉬니까
밤의 잎사귀처럼 나도
살아 있어, 지금도
세상이 날 모른대도
그건 나를 멈추게 하진 못해
잉크 번진 노트 한 장 위에
내가 그린 세계는 더 넓어
빛나는 것만 중요한 거라면
별은 왜 밤에 뜨는 걸까
아무 말 없는 어둠 속에서
내가 가장 솔직했어
달빛 아래 피는 마음이 있어
소리 없이 울고 있는 잎사귀처럼
언젠가, 그 조용한 떨림이
누군가의 아침이 되길
나는 아직, 사라지지 않았어
이름 없는 것들도 숨 쉬니까
밤의 잎사귀처럼 나도
살아 있어, 지금도
내 안의 계절은 자주 뒤섞여
겨울 같던 여름도 있었지
그럴 땐 그냥 눈 감고
잠시 잊었다가
다시 시작하면 돼
시간은 늘 나를 다시 데려가
다시 나로 돌아오게 해
달빛 아래 피는 마음이 있어
지워진 발자국 속에서도
언젠가, 그 조용한 떨림이
다시 나를 부를 테니까
나는 아직, 사라지지 않았어
이름 없는 것들도 빛나니까
밤의 잎사귀처럼 나도
살아 있어, 조용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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