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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사랑

심미소
앨범 폭주작사 심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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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하고 난 후
이상한 버릇이 생겼네
것도 아주 나쁘고 바보 같은 버릇
그녀가 없는 세상은
진짜 개막장이야
다가갈 수도 없는
지독하게 슬픈 나날들
괴로움을 술로 버틴 지
몇 달째
그녀가 보고 싶어서 한 잔
그녀가 그리워서 또 한 잔
잊으려고 또 한 잔
술에 중독됐나
아니, 그녀한테 중독됐지
마시면 마실수록
더 미쳐가는 이 소주
그리움에 사무쳐
중독이 되어버린
소주 같은 나의 사랑이여
오늘도 어김없이
그리움은 찾아오고
한 잔 하며 처량한 밤을 지새우다
결국…
나는 또 그녀에게
카톡을 보냈어
다음 날
나는 개망함의 끝을 찍었지
대화창 메시지 1은 사라졌지만
말도 안 되는 단어들만
내 얼굴을 후려치고 있었고
아니 왜 또 보냈냐, 왜 그랬냐 진짜
밤마다 연애 좀비 되는 내 꼴
욕 나와… 아오
술만 먹으면 세상 다 내 편인 줄 알지
깼더니 현실은 개망
진심 내 손가락을 자르고 싶더라
대신 침대에 쳐박혀 울었다
내 꼴 진짜 한심하더라
술만 먹으면 내가 아냐
그냥 인간아님
나 아닌 내가 돼버려
어제의 내가
진심 개싫다
하…
전 여친한테
AI급 장문 감성 보내고
기억은 없고
창피함만 실시간 스트리밍
폰 숨길 데 없냐?
진짜 사라지고 싶다
그리움의 중독은
오늘도 나를 불러
핑계 삼아 또 한 잔 들이켜
소주에서 그녀를 찾고
소주의 꿈에서 그녀를 만나
다시 만취
그녀의 전화번호
만지작만지작
그 순간,
악마는 속삭인다
“보고 싶다고 문자해라
사랑해서 그러는 건데 왜 참냐
괜찮아 괜찮아
내일이면 연락 올 거야…”
아아 미치겠네
유혹에 넘어간 나는
또 보냈어… 또 보냈다고
눈부신 아침
제일 먼저 찾은 건
나의 전화기
근데,
메시지 창엔
소설책이 써 있었지
아아 돌아가시겠네
진짜 개망했다
식전부터
소주가 날 부른다
나 돌아갈래
헤어진 바로 다음 날로
이별이 나를 아프게 했고
이별에 취해
나는 진짜 바보가 됐어
미련이 집착되기 전에
이제는 보내야겠어
사랑한 만큼
이쁘게 보내자
나의 사랑아
“근데 생각나는데…
한 잔만 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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